서장훈 “대학교 때 엄청난 인기” 직접 인증한 추억의 음료?! (이웃집 백만장자)

손봉석 기자 2026. 9. 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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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스포츠경향 손봉석 기자] “돈 벌어도 편하게 살 생각 없어”

지상파 방송에서 ‘수백억 대박’ 사업가가 왜 ‘자연인’이 됐는지 조명한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국민 음료 ‘캔 식혜’에 이어 세계 최초 ‘감 와인’까지 탄생시킨 ‘도전의 승부사’ 하상오의 성공 신화를 조명했다. ‘수백억 사업가’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 소박한 일상을 즐기는 뜻밖의 ‘자연인 라이프’가 반전 재미를 선물했다.

지난 2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세계 최초로 ‘감 와인’을 개발한 ‘와인 백만장자’ 하상오의 남다른 인생사가 공개됐다. 하상오는 감 와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약 100년간 버려져 있던 폐기차 터널을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의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와인을 숙성·저장하는 공간이자 감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거듭난 이 ‘와인 터널’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청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하상오는 해당 터널을 개발하는 데 약 10억 원을 투자했지만,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무료 입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방송에서는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하상오의 반전 자연인 라이프도 포착됐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은 대구에 있고, 청도에 두 채의 별장을 마련해 1년의 절반가량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형과 함께 지낸다는 여름용 별장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맨몸 달리기로 하루를 열고, 야외 샤워로 땀을 씻어낸 뒤, 직접 끓인 보양식으로 더위를 날리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하상오가 처음부터 감 와인 사업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1986년 대학 졸업 후 26세의 나이에 향어 가두리 양식업으로 사업가로서 첫 발을 뗐다. 명문대 경제학과를 나온 아들이 갑자기 양식장을 한다고 하자 어머니는 “고기 키우라고 내가 널 대학까지 보냈냐”며 거세게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사업 자금 500만 원을 내주며 묵묵히 그의 선택을 믿어줬다. 정부 방침으로 불과 3년 만에 첫 사업을 접은 후, 하상오는 식혜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에도 전 재산을 투자해 준 아버지의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처음에는 식혜의 주재료인 엿기름을 대량 생산해 식혜 회사에 납품했다. 하지만 파우치 형태로 첫 출시된 제품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하상오는 직접 캔 식혜를 개발해 식혜 회사에 납품했다. 그렇게 1993년 국내 최초로 탄생한 캔 식혜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음료 시장을 뒤흔들었고, 하상오는 연 매출 300억 원의 대성공을 거뒀다. 서장훈은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나온 제품이다.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며 추억을 소환했다.

그러나 성공은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 캔 식혜가 소위 ‘대박’을 터트리자, 업계가 앞다퉈 하상오의 공장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장이 과열됐다. 하상오는 “음료 회사는 물론 식품 회사, 제약 회사까지 100개 넘는 업체가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하상오는 수백억 원을 벌어들이던 식 혜 사업을 과감히 내려놓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청도 특산물 ‘감’이었다. 자나깨나 감만 생각하던 그는 “포도 말고 감으로 와인을 만들면 안 될까?”라는 생각에 도달했고, 3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 감 와인 개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후 서울 유명 백화점에 입점까지 했지만 판매가 부진하자, 하상오는 다시 한번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그는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고객을 초대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는 곧 대한민국 최초의 와인 터널 개발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하상오는 “돈을 벌면 사업 접고 편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나이가 들어도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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