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너무 교만했다. 카르텔을 깨야 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방패막이 자청했던 박항서 전 단장의 한숨

서정환 2026. 9. 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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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북중미월드컵 지원단장이 유튜브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북중미월드컵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을 고백했다.

박항서 전 단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태를 폭로했다.

박 전 단장은 "축구협회가 너무 교만했다. 거기에 있는 카르텔을 깨야 한다. 협회 행정은 오랜 시간 변한게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협회가 좀 더 자세를 낮추고 좋은 후배들이 잘 설계해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협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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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박항서 월드컵 지원단장(국가대표팀 단장)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서정환 기자] “축구협회가 너무 교만했다” 

박항서 전 북중미월드컵 지원단장이 유튜브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북중미월드컵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을 고백했다. 2일 공개된 영상은 조횟수 1백만 회를 넘기고 엄청난 파장을 낳고 있다. 

박항서 전 단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태를 폭로했다. 대표적인 것이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전 단장이 혼자서 사과문을 낭독한 것이다. 단장으로서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던 축구협회가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서는 박 전 단장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셈이다. 

홍명보 감독 사퇴 기자회견에 대해 박항서 전 단장은 “오늘 감독이 사과문을 발표하는데 단장님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속으로 ‘(정몽규) 회장님이 계신데 내가 하는게 맞나?’하고 생각했다. 단장으로서 책임감이 있으니까 하겠다고 했다. 원래 나, 전무, 전력강화위원장 3명이 앉아서 발표하기로 했다. 다들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나 혼자 했다”고 폭로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한국축구 전체를 대표해서 책임을 지고 사과를 구하는 자리라면 당연히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멕시코 현장에 있었던 정 전 회장은 비겁하게 빠졌다. 

심지어 홍명보 감독은 짧은 입장문만 낭독한 뒤 사임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퇴장했다. 

박항서 전 단장은 “기자 질의응답도 없이 끝낸 것도 난 이해가 안됐다. 정면돌파를 할 때는 해야 한다.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고 돌팔매 맞을게 있으면 맞아야 한다.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귀국할 때 공항에서도 다들 서로 눈치를 보길래 내가 해야 할 도리가 싶어서 앞장서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정몽규 회장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결국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받아야 할 욕을 박항서 전 단장이 나눠서 받아준 셈이다. 

박 전 단장은 “축구협회가 너무 교만했다. 거기에 있는 카르텔을 깨야 한다. 협회 행정은 오랜 시간 변한게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협회가 좀 더 자세를 낮추고 좋은 후배들이 잘 설계해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협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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