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중대재해…노조 파업…원청교섭 압박까지...HD현대중공업, 조선업 호황속 노사문제 산적 골머리
15일 전체 조합원 4시간파업도
조선업 호황을 맞은 HD현대중공업이 노사 현안에서는 첩첩산중에 놓였다. 올해 들어 노동자 5명이 숨진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에 따른 노동조합 파업이 시작됐고, 사내하청 노동자의 원청교섭 요구까지 겹치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3일 금속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에서 잇따라 발생한 중대재해를 규탄하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8시24분께 동구 한우리회관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작업하던 60대 노동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재해자는 사다리에 올라 작업하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4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용연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후진하던 트레일러 차량에 깔려 치료를 받다가 이달 1일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18일부터 HD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에 착수한 상황에서도 추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끼임과 떨어짐, 부딪힘 등 재래형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임담협 테이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조직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파업을 벌인다.
원·하청 교섭을 둘러싼 갈등도 있다. 사내하청지회는 "안전 일부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인정한다면 조합과의 교섭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