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베네수 대규모 석유 협정에 에너지 기업들 동참

송은미 2026. 9.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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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맺은 대규모 석유 협정안을 베네수엘라 의회가 승인했습니다.

미국의 셰브론과 이탈리아의 애니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협정이 실효성이 없고 석유가격을 안정시키지도 못할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와 석유 프로젝트 확대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의 셰브론과 이탈리아의 에니를 비롯해
전력회사 GE 버노바, 유전서비스업체 애스펙트 등도 동참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 주요 국제 기업들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산업을 발전시켜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협정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맺은
대규모 석유 협정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 1일 이 협정안을 승인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민간 석유기업 NABEP가 100년 동안 17개 미개발 유전권을 확보하고, 미국 정부는 이 기업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또 채굴 석유의 20%를 생산 원가로 공급받는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앞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석유 생산이 이뤄질 겁니다. 경제가 회복되고 다시 번영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개발 대상 유전의 잠재 매장량은 650억 배럴로,
미국 전체 원유 매장량 460억 배럴보다 많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가운데 55%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원유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유전 가운데 일부가 기존에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곳이라,
이들 국가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베네수엘라에서 중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트럼프의 구상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법상 개발권 기간이 25년으로 제한돼 있고,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의 정통성을 문제 삼아 차기 정부가 무효화할 위험도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협정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므로 투자자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를 꺼릴 것이며 미국의 원유 확보나 그에 따른 원윳값 안정 역시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