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출시 후 정말 신입 채용 줄었다" 텍사스서 날아온 경고장

김하나 기자 2026. 9.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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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텍사스에서 인공지능(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신입 채용 공고가 감소했다." 최근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이다. 속설로만 떠돌던 'AI가 노동시장의 진입을 막을 것'이란 경고가 현실에서 입증된 셈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텍사스에서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신입 채용 공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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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줄어든 신입 채용
엔트리 직무부터 시작된 변화
미국서 포착된 AI 고용 충격
북미·유럽 청년 실업률 동반 악화
전 세계로 번진 초급 일자리 위기

"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텍사스에서 인공지능(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신입 채용 공고가 감소했다." 최근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이다. 속설로만 떠돌던 'AI가 노동시장의 진입을 막을 것'이란 경고가 현실에서 입증된 셈이다. 미 텍사스에서 날아온 경고장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건 뭘까.

AI 확산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신입 인력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기초 코딩 등 과거 신입 인력이 맡던 '엔트리(Entry) 구간'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다.

국내에서도 신입 채용 감소세가 뚜렷하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신입 채용공고를 집계한 결과, 올해 3월 전체 공고 건수는 791건으로 전년 동기(1438건) 대비 45.0% 감소했다. 대기업은 42.0%, 중견기업은 48.0% 각각 줄었다.

감소세는 특정 업종에 그치지 않았다. 교육·출판(-90.0%)을 비롯해 IT·통신(-73.0%), 판매·유통(-69.0%), 서비스(-58.0%), 미디어·문화(-51.0%), 은행·금융(-50.0%) 등 전 산업군에서 공고가 일제히 줄었다. 특정 업종이 아닌 전 산업에서 채용공고가 줄어든 건 이례적인 흐름이다. 신입 채용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도 AI 도입 여파로 초급 일자리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챗GPT가 출시된 2022년 이후 텍사스에서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신입 채용 공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의 채용공고가 노출도가 낮은 직종보다 상대적으로 8%가량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종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웹디자인 등 컴퓨터 관련 직종이 꼽혔다. 관리자와 사무직, 편집자 등 화이트칼라 직종의 AI 노출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층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생성형 AI가 빠르게 도입되는 동안 최근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AI가 고용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이들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댈러스 연방준비은행·국제노동기구(ILO),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
우려는 전 세계 노동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북미 지역 청년 실업률은 2023년 8.3%에서 2025년 9.8%로 상승했다. 북·남·서유럽의 청년 실업률 역시 지난해 15%에 달했다.

특히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통로였던 사무·행정직과 제조업 관련 일자리, 일부 기술직 등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확산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기회 자체를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숙티 다스굽타 ILO 고용·기술·지속가능기업국장은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청년층이 직면한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AI를 포함한 기술 발전은 청년들을 위해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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