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우회전 굴착기에 치여 사망…운전자는 "몰랐다"

오승렬 PD 2026. 9. 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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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진구에서 70대 여성이 우회전 하던 굴착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굴착기 운전자는 사고 수습 없이 가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차체가 높아 시야에 사각지대도 많은데, 도심에서도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아서 비슷한 사고가 때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승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가가 밀집한 지하철역 인근 사거리, 복잡한 지상철 굴다리 아래로 차들이 도로를 달립니다.

중장비 차량들도 보입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이곳에서 70대 여성이 굴착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사거리입니다.

사망한 여성은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굴착기는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굴착기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고 50여분 만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난 것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 위 중장비 차량에 보행자 인명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경기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11살 학생이 굴착기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양천구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40대 여성이 지게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차체가 높거나 구조물에 가려 시야확보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사각지대가 생겨 가까운 거리의 보행자를 놓치기 쉬운데 어린이나 키가 작은 사람은 특히 위험합니다.

여기에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고가 날 경우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와 비교해 두 배가 넘습니다.

[고준호/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 어떤 센서를 설치하거나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혹은 규제하는 방안의 고민이…]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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