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로 와주세요" 관광 호소…'비극 악순환' 네팔의 역설

이선화 기자 2026. 9. 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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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색과 구조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네팔 정부가 국제 사회에 다시 네팔에 찾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네팔 국민이 '트레킹'으로 대표되는 관광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발길이 끊기는 것 자체가 네팔에는 또 다른 재난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이 여러분을 부르고 있습니다."

네팔 관광부 장관이 전 세계 관광객들을 향해 내놓은 호소입니다.

히말라야 주요 트레킹 코스는 여전히 열려있다며 관광이 곧 네팔의 재건을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닥 라즈 파우델/네팔 관광부 장관 : 지금 네팔에 오는 것은 단순한 휴가가 아닙니다. 홍수라는 비극적인 재앙과 싸우고 있는 이 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실제 관광산업은 네팔 세 번째 큰 수입원이자 국가 경제의 버팀목입니다.

네팔 국내총생산의 6%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일자리 7개 가운데 1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 경제가 휘청이는 것은 물론, 당장 재난 복구에 쓸 재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워집니다.

비극의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해외 관광객을 향해 다시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런 관광업 자체가 이번 대재앙의 원인이 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점입니다.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 자체가 기후변화를 가속시키는 원인입니다.

네팔 정부는 이번 대홍수를 '히말라야 쓰나미'로 규정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 공식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기후 피해국이 당장 생존을 위해

오히려 기후위기를 가중하는 산업에 다시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대홍수 이후 네팔이 마주한 비극적인 역설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elcomenepal']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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