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포럼 in 제주...“관광 일자리, AI 만나 ‘고부가가치’ 전환”

제주 관광산업 일자리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켜 단순 서비스를 벗어나 '고부가가치 직무'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상공회의소·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제주신화월드 랜딩볼룸에서 '2026 대한민국 일자리포럼 in 제주'를 공동 개최했다.
'민선9기, AI시대, 지역주도 일자리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AI·AX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지역 일자리정책, 미래 인재양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첫날 오프닝 토크에서는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AI시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윤동열 건국대학교 교수와 나영돈 한국공학대학교 교수가 참여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AI가 국내산업과 직무, 인재 역량에 미치는 변화 등을 다뤘다.
류장수 부경대학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지역 간 인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기업 육성 프로젝트, 정주여건 강화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문화주거혁신, 교육인프라 개조 등을 강조했다.
포럼 둘째날은 'AI가 바꾸는 관광일자리, 고용정책의 전환'을 주제로 제주 관광산업의 일자리 변화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경희대학교 최규완 교수와 제주대학교 강주현 교수는 AI 도입이 관광산업의 일자리를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근로자를 보다 높은 가치의 업무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호텔 입·퇴실 프런트 업무와 오프라인 매표, 수작업 진열, 정적인 패키지 기획 등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무인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연계된 ▲AI 융복합 관광 콘텐츠 디렉터 ▲관광 MaaS·DRT 데이터 분석가 ▲호텔 AX 오퍼레이터 ▲스마트 리테일·푸드테크 매니저 등 새로운 직무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현장의 AX 전환을 지원하고 새로운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 차원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 전통산업의 AX 활용이 지역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교육·취업알선·장려금 지원 등 분절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AI 시대에 맞는 통합적인 일자리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AX는 일자리를 줄이는 위험이 아니라 제주 전통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문성종 제주일자리포럼 위원장은 "국내 우수기관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 산업에 적합한 AX 지원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전국 300여명의 지역 일자리 전문가들은 행사 이후 도내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