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성서점 점주들 “올리브영 퇴점 재고해야”

이유경 기자 2026. 9. 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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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철수 앞두고 고객 이탈·대형 브랜드 연쇄 이탈 우려
미정산 매출·재고난 호소…조속한 M&A 정상화 촉구
▲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 비상대책위원회 3일 오전 홈플러스 성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점 예정인 올리브영의 영업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유경 기자

홈플러스 대구 성서점 입점 점주들이 매장 내 CJ올리브영 매장의 영업 지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오전 홈플러스 성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퇴점 예정인 올리브영의 영업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성서점에서 올리브영은 임대매장 중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고 고객 동선에 가장 핵심적인 곳"이라며 "현재 홈플러스는 정말 어려운 상황인데, 올리브영 같은 사용 면적이 크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매장들이 퇴점을 하게 되면 고객 이탈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리브영의 퇴점을 시작으로 여러 대형 브랜드들이 퇴점을 하게 될 수 있다"며 "저희가 살려둔 홈플러스의 희망의 불씨는 다시 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7월 모던하우스 매장은 폐점을 예고하며 고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홈플러스 내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성서점에 입점한 올리브영은 오는 6일 철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홈플러스 성서점 내부 올리브영. 이유경 기자

올리브영은 매장별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폐점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괄 철수에 나서기보다는 점포별 계약 기간과 상권 상황을 따져 순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홈플러스가 청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변제가 계획안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인가 후 폐지' 결정이 내려지고, 재판부 직권으로 파산이 선고될 수 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재개장 이후 입점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리브영의 영업 지속이 매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 정상화 당시 입점업체 수는 130여 개에 달했으나 매장이 임시휴업에 들어가자 20여 개 점포가 줄었다. 재개장 이후 10여 개의 점포가 다시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들은 6월 매출 정산도 받지 못한 상태다.

7월부터 개인 단말기를 이용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 입점 업주는 "인수합병(M&A)이 빨리 진행되지 않고,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저희 같은 이제 소상공인 개인 점주들은 나가지도 못하고, 발이 묶인다"며 "일부 의류업체들은 본사에서 재고를 보내주지 않아 여름 옷만 걸려있기도 하다. 하루 속히 M&A가 진행돼 정상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의 법정 최종기한은 4일까지다.

5000억 원이 넘는 납품대금 변제 방식과 공익채권자 동의율이 홈플러스의 앞날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