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손짓만으로 운전을? 과학관에 문 연 '초능력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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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올리자 트랙 가운데에 놓여 있던 자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겉보기에는 초능력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에 1일 문을 연 '초능력 비밀 아카데미'는 상상 속 초능력을 현실의 과학기술로 풀어낸 공간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철희 국립중앙과학관 산업기술팀 연구사는 "초능력을 주제로 이런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외 유일한 사례"라며 "사전 전시 당시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신기해하며 만족감이 컸던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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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순간이동·투시력…상상을 첨단과학으로 구현
[충청투데이 황영택 기자] 손을 올리자 트랙 가운데에 놓여 있던 자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겉보기에는 초능력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모션 캡처 기술로 동작을 신호로 바꿔 자동차 모형을 움직이는 과학기술이 숨어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에 1일 문을 연 '초능력 비밀 아카데미'는 상상 속 초능력을 현실의 과학기술로 풀어낸 공간이다.
전시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은 초능력과 다르지 않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관람객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염력과 순간이동, 투시력 등 다양한 테마에 담긴 과학 원리를 경험하도록 했다.
◆염력에서 순간이동까지
아카데미는 염력·분신술·순간이동·괴력·투시력 등 5개 테마로 짜였다.
가장 인상 깊은 체험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염력'이다. 동작만으로 자동차를 원격 조종한다. 양팔을 올리면 전진, 상체를 왼쪽으로 기울이면 좌회전,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우회전, 양팔을 내리면 정지한다. 모션 캡처 기술이 발전했다는 말은 들어 왔지만, 몸짓을 이토록 세밀하게 읽어 신호로 바꿔 낸다는 사실은 직접 겪어 보니 새삼 놀라웠다.
다음은 '순간이동' 테마의 아르테미스 2호 포털뷰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흘렀다. 인간이 달에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54년 전이다. 2030세대에게 '인간이 달에 갔다'는 말은 빛바랜 무용담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 공백을 깬 것이 올해 4월 달 뒤편을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다. 승무원들의 교신 음성과 이들이 찍은 지구와 달 사진이 가로·세로 4m 화면을 채우자, 전시장이 아니라 우주선 창가에 앉은 듯했다.
이외에도 교장실을 무대로 스마트폰과 증강현실(AR)로 단서를 찾아 나가는 '투시력' 방탈출, 멀리 떨어진 로봇팔 원격 조작, 국내에서 개발한 웨어러블 슈트 착용 등 13개 체험 존에서 다양한 체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졸업장까지 받는 체험
마지막 '졸업식'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페이셜 사이니지 모니터로 입체감 있는 사진을 촬영한다. 인공지능(AI)이 이 사진과 관람객이 체험한 초능력 테마를 분석해 개인별 초능력을 부여하며 결과물은 인쇄해 졸업장 형식으로 제공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철희 국립중앙과학관 산업기술팀 연구사는 "초능력을 주제로 이런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외 유일한 사례"라며 "사전 전시 당시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고 신기해하며 만족감이 컸던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상설 유료 전시로 입장료는 어린이·청소년 1000원, 성인 2000원이다. 하루 3회 예약제로 운영하며 회차당 25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30분~11시30분, 낮 12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3시~5시이며 예약은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로봇팔 등 직접 조작하는 장비가 많아 초등학교 5학년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
황영택 기자 0_taegi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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