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띄운 ‘알래스카 LNG’···포스코 강관재 공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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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포스코그룹의 사업 참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포스코는 파이프라인과 LNG터미널 등에 약 30만t의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실장은 지난 6월 제5차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초기 파이프라인 건설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료가스 가격이 저렴하고 아시아로의 운송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낮아 종합적인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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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가스관용 강관재 공급 계약
사업 추진 땐 철강재 약 30만t 공급
대미 강관 수출도 7월 16만t 회복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포스코그룹의 사업 참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프로젝트 지분을 확대했고,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에 들어갈 강관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포스코가 파이프라인과 LNG터미널 등에 공급할 철강재는 약 30만톤(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일 철강·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알래스카로 가 연료와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것"이라며 양국의 사업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댄 설리번 알래스카주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 지분 투자부터 LNG 구매·강관재 공급까지
알래스카 LNG는 북부 노스슬로프의 프루도베이와 포인트톰슨 일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의 신규 가스관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니키스키에 건설할 액화플랜트에서 천연가스를 LNG로 만든 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수출한다. 연간 생산·수출 규모는 최대 2000만t, 첫 LNG 수출 목표는 2031년이다. 전체 사업비는 당초 440억달러로 추산됐지만, 최근에는 500억달러 안팎까지 거론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구매에 합의한 해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젝트 지분까지 취득했다. 회사는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인 글렌파른알래스카파트너스 지분을 지난해 말 1.17%에서 올 2분기 말 약 3.5%로 확대했다. 누적 투자액은 3500만달러(약 485억원)다. 글렌파른과 LNG 구매에 합의한 해외 기업 중 프로젝트 지분까지 취득한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LNG 구매와 철강재 공급 계약도 함께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을 주도하는 미국 에너지 개발사 글렌파른과 연간 100만t의 LNG를 20년 동안 구매하는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42인치 고압 가스관과 LNG터미널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공급하기로 한 제품은 완제품 강관이 아니라 강관을 만드는 원재료인 강관재"라고 설명했다. 열연코일이나 후판 형태의 강관재를 공급하면 강관 전문업체가 이를 둥글게 성형하고 용접해 파이프라인용 강관으로 제작한다.

◇ 원료가스 확보···판매약정·세제는 미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원료가스는 확보됐다. 글렌파른은 지난 5월 코노코필립스와 30년짜리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엑손모빌·힐코프 등과 맺은 계약까지 더하면 파이프라인 1단계 사업에 필요한 가스 물량을 채웠다는 게 글렌파른의 설명이다.
남은 문제는 LNG 판매와 금융조달이다. 글렌파른은 프로젝트 금융을 조달하려면 연간 생산량 2000만t의 80%인 1600만t에 대해 장기 판매계약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일본·대만·태국·프랑스 기업 등으로부터 확보한 예비 구매 약정은 1300만t이다. 300만t을 추가로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약정도 구속력 있는 본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
세제 개편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업자의 재산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세수 감소를 우려한 주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세제 개편 지연이 투자자와 사업 파트너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전체 사업비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만큼 알래스카산 LNG의 가격 경쟁력도 따져봐야 한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오르는 반면 미국 외 지역, 특히 아시아 LNG 시장은 공급과잉 전망이 우세하다"며 "알래스카산 LNG의 수출 경쟁력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시아까지의 짧은 운송 거리를 강점으로 보고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실장은 지난 6월 제5차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초기 파이프라인 건설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료가스 가격이 저렴하고 아시아로의 운송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낮아 종합적인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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