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의 엔돌핀’에서 ‘위로의 엔돌핀’까지…박지현, 보컬 절정의 카타르시스로 완성한 ‘쇼맨’의 성장 (MHN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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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지현에게 '엔돌핀'은 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두 번의 투어를 지나 '쇼맨쉽 시즌2'의 피날레를 알린 지금, 박지현은 즐거움과 환희를 넘어 아픔과 슬픔까지 노래하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을 갖게 됐다.
양일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박지현은 그동안 쌓아온 무대 내공과 한층 깊어진 음악적 성장을 집약해 보여주며 '쇼맨쉽 시즌2'의 여정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두 번의 투어를 거치며 춤추고 노래하는 쇼맨에서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쇼맨으로 성장한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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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트로트·댄스 넘나든 장르 소화력…두 번의 투어가 완성한 박지현표 ‘엔돌핀’

(MHN 김예나 기자) 가수 박지현에게 ‘엔돌핀’은 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두 번의 투어를 지나 ‘쇼맨쉽 시즌2’의 피날레를 알린 지금, 박지현은 즐거움과 환희를 넘어 아픔과 슬픔까지 노래하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을 갖게 됐다. 그리고 한층 깊고 넓어진 ‘쇼맨’의 성장을 절정에 오른 보컬로 증명해냈다.

이번 서울 앙코르는 지난 4월 ‘쇼맨쉽 시즌2’의 포문을 열었던 서울로 다시 돌아와 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전국 각지를 돌며 관객들과 호흡하고 성남에서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뒤 다시 출발점인 서울로 돌아온 박지현은 한층 단단해진 ‘쇼맨’의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부터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역동적인 퍼포먼스, 관객을 단숨에 들썩이게 만드는 흥까지. 그동안 박지현의 무대가 선사한 엔돌핀은 즐거움과 환희, 짜릿한 쾌감에 가까웠다. 실제 ‘쇼맨쉽’ 시리즈 역시 박지현의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며 춤과 노래, 퍼포먼스를 두루 갖춘 ‘쇼맨’으로서의 진가를 확인시키는 무대였다.

이번 서울 앙코르는 그렇게 축적된 내공이 어디까지 무르익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 오롯이 노래만으로 객석을 압도하는 순간들이 이전보다 더욱 짙고 선명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 절정을 보여준 무대가 바로 ‘님은 먼 곳에’였다. 공연의 마지막 클라이맥스도 아니었다. 아직 공연이 한창 이어지고 있던 중간 지점이었다. 화려한 장치나 강렬한 퍼포먼스 없이 박지현은 오롯이 목소리 하나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특유의 시원하게 뻗는 보컬에 한층 깊어진 감정선이 더해졌고, 노래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객석의 몰입도 역시 함께 치솟았다.
마지막 음이 끝난 순간 객석 곳곳에서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의 피날레에서 쏟아지는 의례적인 박수가 아니었다. 아직 공연이 한창인 중간 지점에서, 한 곡의 노래가 끝난 직후 오롯이 보컬이 만들어낸 감동만으로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기존의 박지현이 넘치는 에너지와 건강한 웃음으로 엔돌핀을 선사했다면, 지금의 박지현은 그 안에 훨씬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낸다. 늘 씩씩하고 자신의 약점 따위는 좀처럼 보여주지 않을 것 같던 ‘상남자’ 박지현에게서 어느 순간 짠함이 보이고, 여린 감정도 읽힌다. 이제는 아픔을 알고 슬픔을 나누며, 그 감정을 노래와 목소리에 실어 누군가를 위로할 줄 아는 가수로 성장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팬덤 ‘엔돌핀’과 함께 쌓아온 깊은 유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완벽해서 그저 바라보게 만드는 스타를 넘어 부족하고 여린 부분까지 알기에 더 채워주고 싶고, 응원하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으로 관계의 깊이도 달라졌다. 박지현 역시 팬들 앞에서 보다 솔직한 감정을 내보이며 그들과 함께 자신의 성장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연 중 박지현이 직접 꺼낸 ‘엔돌핀’에 대한 이야기도 이날 무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는 “요즘 한 살씩 먹으면서 피부 관리가 중요하더라. 알아본 결과 ‘엔돌핀’이 제일 중요하다. 천연 안티에이징”이라며 “엔돌핀이 돌면 스트레스도 나쁜 기운도 다 처리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재치 넘치는 멘트, 그리고 이날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와도 맞닿았다. 신나게 뛰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엔돌핀부터 노래 한 곡에 마음을 맡기고 울컥하며 위로받는 엔돌핀까지. 흥을 끌어올리는 엔돌핀과 마음을 채우는 엔돌핀이 공존했다.
그렇다고 환희와 쾌감의 엔돌핀이 빠진다면 ‘쇼맨’ 박지현이라 할 수 없을 터다. 박지현 콘서트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이른바 ‘박지현표 나이트’ 댄스 메들리는 서울 앙코르에서도 어김없이 폭발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댄스와 퍼포먼스, 객석을 단숨에 일으켜 세우는 특유의 에너지가 최고조에 달했다.

노래로 마음을 울리고, 다시 춤으로 온몸의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위로의 엔돌핀’과 ‘환희의 엔돌핀’이 한 공연 안에서 끊임없이 교차했고, 그렇게 꽉 채워진 엔돌핀은 다시 무대 위 박지현의 에너지로 승화됐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쇼맨쉽 시즌2’는 서울 앙코르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쇼맨’ 박지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시즌3를 향한 예고까지 남기며 또 다른 무대를 기약했다.
두 번의 투어를 거치며 춤추고 노래하는 쇼맨에서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쇼맨으로 성장한 박지현. 기쁨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고, 슬픔으로 마음을 울리고, 다시 노래로 위로해 웃게 만드는 힘까지 품었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 앙코르에서는 절정으로 치달은 보컬을 통해 그 성장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쇼맨쉽’의 두 번째 시즌은 끝났다. 하지만 ‘쇼맨’은 끝나지 않았다. 환희와 위로를 넘나들며 보컬 절정의 카타르시스까지 증명한 지금,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고자극 엔돌핀’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지 벌써부터 새로운 설렘이 시작됐다.
사진=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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