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필리핀 클라베리아시, 계절근로자 협약 개정

김정수 기자 2026. 9.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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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예방 공식 협의체 구성…운전면허 소지자 우대 검토
올해 외국인 근로자 2250여명 도입해 농촌 인력난 대응
▲ 성주군 방문단이 최근 필리핀 미사미스 오리엔탈주 클라베리아시를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개정하고 안정적인 농촌 인력 수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했다. 성주군

성주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특정 국가 편중을 줄이고 농번기 인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 클라베리아시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성주군 농촌인력지원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필리핀 미사미스 오리엔탈주 클라베리아시를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개정하고 향후 인력 도입 확대와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성주군은 라오스와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국가 비중이 전체의 80%에 이를 만큼 편중돼 있어 국가별 수급 상황에 따라 농촌 인력 확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지난달 캄보디아와 새롭게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존 협약 지자체 가운데 이탈률이 낮고 운영 안정성이 높은 지역과의 협력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클라베리아시는 성주군에 파견하는 계절근로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지난 2017년 첫 협약 체결 이후 2024년 2명을 제외하면 무단이탈 사례가 없었던 지역이다. 성주군이 이번 협력 확대 대상으로 클라베리아시를 주목한 이유다.

이번 방문에서는 전화식 성주군수가 사전에 서명한 협약서를 방문단이 현지에 전달하고, 클라베리아 시장이 최종 서명하면서 개정 협약이 마무리됐다.

양 지자체는 갱신된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운영기준 마련 △무단이탈 예방 대책 수립 △제도 개선과제 발굴 등을 담당할 '공식 업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성주지역 농가의 실제 수요도 협의 내용에 반영됐다. 성주군은 농가에서 선호도가 높은 운전면허 소지 근로자를 우대하는 등 맞춤형 선발 방안을 제안했고, 클라베리아시도 근로자 파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계절근로자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 설치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김종식 성주군의회 의장과 지역 농가도 동행했다. 첫날 클라베리아시 청사에서는 성주에서 근무한 뒤 귀국한 근로자들과 하반기 입국 예정자들이 방문단을 맞았으며, 방문단은 현지 대규모 유기농업단지 내 교육장을 찾아 근로자 교육과 인력 양성 과정도 직접 살폈다.

김종식 성주군의회 의장은 "현지 시청에서 성주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근로자들의 진심과 클라베리아 지방정부의 강한 협력 의지, 체계적인 교육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며 "집행부가 추진하는 농촌 인력 도입 국가 다변화와 안정화 정책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무단이탈이 적고 성실한 근로자를 배출하는 우수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농가가 인력 걱정을 덜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인력 수급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주군은 올해 상반기 152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했으며, 하반기에도 731명의 입국이 예정돼 있다. 군은 연간 총 2250여 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농촌 일손 부족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