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10월 총선 앞 극우에 "뭉쳐라"…표 분산 차단 안간힘

권영미 기자 2026. 9. 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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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27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우파 진영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극우 연정 상대들에게 정당 간 합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벤그비르는 총선 정당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자신의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를 약화하려는 시도라며 네타냐후가 주선한 회동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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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성향 정당들, 3.25% 득표 못 넘어 사표 위기
여론조사 열세에 네타냐후 리더십 발휘 쉽지 않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05.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27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우파 진영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극우 연정 상대들에게 정당 간 합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이끄는 독실한 시오니즘당과의 합당 요구를 벤그비르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그비르는 총선 정당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자신의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를 약화하려는 시도라며 네타냐후가 주선한 회동을 거절했다. 이에 네타냐후는 수만 표의 우파 표를 날려 버리고 좌파 정권을 세워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사적인 자존심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야권에 뒤지고 있는 네타냐후에게 이러한 내부 갈등은 큰 정치적 위험 요인이다.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만 진행되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최소 3.25%를 득표해야 120석 의석 중 최소 4석을 확보한다. 이를 넘지 못하면 표가 사표가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여론조사 임계치 주변을 맴도는 여러 정당 중 상당수가 우파 성향이어서 이들이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선거 전체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오퍼 윈터 예비역 장군이 최근 신당을 창당하고 독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극우파 표심은 더욱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 다만 스모트리히의 '독실한 시오니즘당'과 모셰 페이글린의 '제후트당'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임계치에 못 미치자, 이날 전격적으로 연대해 함께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 총선은 박빙의 승부로 치러졌다. 네타냐후는 지난 한 주 동안 여러 인터뷰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소규모 우파 정당들에 "국가적 책임감"을 갖고 합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표를 통합한다면 좌파가 이번 선거에서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과거 선거에서는 네타냐후가 자택에 극우파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직접 합의를 끌어내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으나, 이번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열세일 뿐만 아니라 주도권을 쥐려는 하위 파트너들의 반발이 거세진 양상이다.

2009년 네타냐후의 대선 캠페인을 이끌었던 로니 리몬 정치전략가는 "과거에는 네타냐후의 승리가 더 확실했기 때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그의 말을 잘 들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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