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뽑은 ‘실패할 가능성이 큰 이적’ 베스트 11, 놀랍게도 1위가?

윤은용 기자 2026. 9. 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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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 페르난데스. 맨체스터 시티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빅딜’이 성사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엔소 페르난데스가 향후 가치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이적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3일 올여름 유럽에서 이뤄진 이적 가운데 ‘실패할 가능성이 가장 큰 이적’ 11건을 선정해 공개했다. 단순히 선수의 현재 기량만을 평가한 순위는 아니다.

ESPN은 미국프로풋볼(NFL) 분석가 케빈 콜과 함께 만든 예측 모델을 활용했다. 최근 4년간 대형 이적 사례를 토대로 선수의 나이와 이적료, 이적 당시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시장가치 등을 반영해 이적 1년 뒤 선수의 가치가 실제 지불한 이적료와 비교해 얼마나 오르거나 떨어질지를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이적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위험도’를 기록한 선수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였다. 맨시티는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1억4500만 유로(약 2350억원)를 지불했다. 그의 현재 시장가치는 1억 유로로 평가된다.

ESPN의 모델이 계산한 ‘예상 마이너스 차이(projected negative differential)’는 무려 49.1%였다. ESPN은 페르난데스가 첼시에서 세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00분 이상 출전한 같은 포지션 선수 가운데 자체 ‘점유 가치’ 지표에서 각각 15위, 7위, 9위에 올랐다는 점을 소개했다.

AC 밀란 곤살루 하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그는 매우 좋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라고 하면서도 “이제 그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 됐다”고 짚었다. 선수의 능력보다는 맨시티가 지불한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물음표를 붙인 셈이다.

2위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AC밀란으로 향한 곤살루 하무스가 이름을 올렸다. 예상 마이너스 차이는 48%였다. 3위는 애스턴 빌라에서 첼시로 이적한 모건 로저스(40.8%)가 차지했다. 첼시는 로저스 영입에 1억3800만 유로를 투자했지만 그의 현재 시장가치는 9000만 유로다.

이어 맨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옮긴 사비우가 4위(40.17%), 뉴캐슬을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5위(36.25%)에 올랐다. 그 뒤를 산드로 토날리(36.2%), 유리 틸레만스(34.9%), 랑달 콜로 무아니(34.52%), 로드리(34.1%), 에즈리 콘사(33.06%), 마테우스 페르난데스(30.3%)가 차례대로 이었다.

ESPN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특징으로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뛰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이 모델에서 1년 뒤 가치가 이적료보다 3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선수가 4명뿐이었지만, 올여름에는 유럽에서만 11명이 나왔다.

모건 로저스.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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