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사퇴…“정부 철학과 많이 달라…대통령 뜻 따라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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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3일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한 지 약 1년 만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이 대통령이 인사 등에서 여권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며 이 위원장이 강조해온 '국민통합' 기조와 간극이 커진 것이 이번 이 위원장 사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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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례 무릅쓰고 했던 직언, 국정 운영에 반영해주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3일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한 지 약 1년 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저는 2026년 9월9일 자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나갈 길이자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정부와의 인식 차이를 사퇴 이유로 직접 거론했다. 특히 그는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향한 마지막 당부도 남겼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운영 과정에서 그 편린이나마 반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9월9일 이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그는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법조인으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과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내며 진보·보수 진영을 넘나든 이력을 갖고 있다.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15일 이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취임식에서부터 이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말 위에서 내려 전체 국민을 아우르고 함께 가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직언했다. 지난해 9월 여당이 추진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등 취임 후에도 여권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취임 때부터 '모두의 대통령'을 주문하며 정부·여당에 직언해온 이 위원장이 결국 "정부와 국민통합 철학이 다르다"는 공개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약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셈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이 대통령이 인사 등에서 여권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며 이 위원장이 강조해온 '국민통합' 기조와 간극이 커진 것이 이번 이 위원장 사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진영 갈등 해소라는 기존 위원회 설립 취지를 고려해 이 위원장 후임으로 중도·보수층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인사에 방점을 두고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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