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머니, ‘베스트 퇴직연금 2026’ 성료...연금시장 강자들 한자리에

정초원 2026. 9. 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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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정환 한경매거진&북 대표, 박영열 교보악사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지원본부장, 문영미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 이기조 우리투자증권 리테일부문 부사장, 박세현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 박현동 NH농협은행 투자상품부문 부행장, 이호선 삼성생명 연금1사업부장, 전효성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 영주 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한경머니는 지난 2일 오전 10시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베스트 퇴직연금 2026’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을 이끄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수상을 위해 자리했다.

한경머니는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정보 제공 기업 한국퇴직연금데이터와 함께 ‘베스트 퇴직연금’ 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서정환 한경매거진&북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550조원을 넘어선 지금, 퇴직연금은 더 이상 개인의 노후를 준비하는 보조적 수단에 머물지 않고 국민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시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금융회사와 운용사의 책임도 무거워지고 있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적립금을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가입자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 그리고 가입자에게 얼마나 다양한 선택지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 시장은 지금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디폴트옵션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입자의 투자 역량과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역량 모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오늘 수상한 여러분의 성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가입자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운용 역량을 높이고,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조사는 국내 42개 퇴직연금사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와 상품 포트폴리오, 가입자 만족도, 운영관리, 비용 등 5개 분야를 종합 평가했다. 운용 성과 30점, 상품 포트폴리오 30점, 가입자 만족도 15점, 운영관리 20점, 비용 5점 등 5개 분야 12개 지표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7월 27~28일 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사업자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영주 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평가 설계의 기본 방향은 가입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요소에 포커스를 두고,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와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업자의 규모로 인해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요인은 제거하고, 업권에 따라 다룰 수 있는 상품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은행, 증권, 보험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0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가입자가 얼마나 퇴직연금 사용과 운용에 편리함을 느끼는지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업권별 1위에 해당하는 ‘베스트 퇴직연금 하우스’는 △KB국민은행(은행) △미래에셋증권(증권) △교보생명(보험)이 수상하게 됐다.

우선 은행 부문 베스트 퇴직연금 하우스 수상자로 선정된 KB국민은행은 디폴트옵션과 원리금보장형 상품 모두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날 수상을 위해 참석한 전효성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각자의 수익률이나 자산 운용의 방향성을 고민하리라는 점을 생각해 왔다"면서 "고객이 만족하는 퇴직연금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KB국민은행의 이런 노력이 반영돼 좋은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증권 부문 베스트 퇴직연금 하우스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42개 사업자 가운데 종합 최고점을 기록했다. 운용 성과와 상품 라인업 면에서 모두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지원본부장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국내 최고의 경제 미디어로부터 베스트 퇴직 연금 하우스를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퇴직연금 제도는 우리 사회의 든든한 노후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여정에서 '투자하는 연금 문화'를 선도하며 고객 한분 한분의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왔다. 이번 수상은 그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는 결실이자 , 앞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사적 연금의 핵심인 퇴직연금을 통해 고객의 노후 자산을 보다 견고하게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며 "퇴직연금 제도의 새로운 20년을 향한 미래에셋증권의 혁신적인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음으로 보험 부문 베스트 퇴직연금 하우스는 교보생명의 몫으로 돌아갔다. 교보생명은 1976년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 상품을 선보인 이래, 원칙 중심의 운용으로 보험권 정상을 지켜온 하우스다. 

수상자로 나선 문영미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보생명은 제가 5살이던 시절부터 근로자들의 퇴직금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퇴직연금과 함께 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에게 힘이 되며 든든한 퇴직연금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베스트 퇴직연금 하우스에 이어 각 부문별 시상도 이어졌다. 디폴트옵션 성과가 두드려졌던 ‘베스트 디폴트옵션’의 수상자로는 △KB국민은행(은행) △신한투자증권(증권) △삼성생명(보험)이 선정됐다.

올해 은행 부문 베스트 퇴직연금 하우스로 선정됐던 KB국민은행은 디폴트옵션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KB국민은행은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네 개 위험등급 전 구간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전 부행장은 "상을 2개 받게 돼서 2배로 감사드린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하나가 돼서 대한민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각자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증권 부문 베스트 디폴트옵션 수상자인 신한투자증권은 저위험·중위험·고위험 세 등급 전부에서 만점을 받으며 실적배당형 운용의 저력을 보였다. 박세현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저희의 수상과 관련된 기사를 보니, 적립금보다 수익률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며 "저희 신한투자증권은 '고객 중심 자산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연금은 특히 그런 것 같다. 장기간에 걸쳐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투자 상품인 만큼, 고객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보험 부문 베스트 디폴트옵션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생명은 전 업권을 통틀어 디폴트옵션 최고점을 기록했다. 안정과 수익의 균형을 지켜온 결과다. 수상을 위해 참석한 이호선 삼성생명 연금1사업부장은 "디폴트옵션 시행을 2년째 하고 있는데, 수상의 영광을 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든 사업자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고객들의 안정적인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해 저희도 좀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베스트 상품 포트폴리오' 시상도 이뤄졌다. 가입자에게 얼마나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지를 평가한 부문으로, 수상의 영예는 우리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우리투자증권은 폭넓은 TDF 빈티지와 전 종목 ETF 라인업으로 가입자의 선택권을 가장 넓게 열어줬다.

이기조 우리투자증권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창립한지 이제 2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 사업은 합병 전 한국포스증권이 기존에 갖고 있던 펀드 슈퍼마켓에서 출발했다. 1500여개의 펀드 상품이 라인업 돼 있고, 당초 비보장 상품 분야에서 장기 수익률 1위였던 만큼 고객 수익률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대한민국 연금 사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투자증권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베스트 운영관리' 수상은 NH농협은행이 하게 됐다. 가입자 교육과 상담 체계, 제도 운영 전반의 역량을 평가한 부문으로, NH농협은행은 42개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관리 만점을 기록하며, 관리의 기준을 새로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수상자로 참석한 박현동 NH농협은행 투자상품부문 부행장은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신 한경매거진&북과 심사를 맡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입자의 노후자산 관리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연금사업부의 사업부장, 1000개 영업점에 있는 퇴직연금 담당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입자 추천 대상' 시상도 이뤄졌다. 이 상은 오늘 시상하는 12개 상 가운데 유일하게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선정한 부문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가입자 1001명이 참여한 만족도 조사에서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날 두 번째로 수상 소감을 밝히게 된 정 본부장은 "고객의 선택에 의해 수상하게 된 것은 제 기억으로 처음인 것 같다. 굉장히 기억에 남고,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상"이라며 "가장 많이 고민하고 신경 쓰이는 것은 결국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받을까'라는 부분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으로 인해 고객은 더 빠르게 선택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모두의 과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한 해 동안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퇴직연금 투자의 중심으로 떠오른 '베스트 TDF'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베스트 TDF 부문의 첫 번째 수상은 KCGI자산운용의 'KCGI 프리덤TDF'이 하게 됐다. KCGI 프리덤TDF는 한국인의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령 패턴을 반영한 자체 글라이드패스로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TDF는 단기 수익률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20~30년 이상 은퇴하기 전까지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장기 운용을 잘 해나가겠다는 의도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CGI자산운용은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하면서 투자해 왔다. 첫 번째는 시장이 흔들렸을 때도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준수한다는 점, 두 번째는 액티브 펀드 기반으로 TDF를 운영한다는 점이다"라며 "두 가지 원칙을 같이 고민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음으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 평생든든TDF'이 베스트 TDF로 선정됐다. 교보악사 평생든든TDF는 장기 자산배분 원칙을 지키면서도 시장 국면마다 유연하게 대응해 전 빈티지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박영열 교보악사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교보악사의 최근 성과는 상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초기 출발이 다소 늦다 보니 많은 사업자들에게 다가가기에는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저희를 소개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한경매거진&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성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가 올해의 베스트 TDF로 이름을 올렸다. KB온국민TDF는 글로벌 초분산 자산배분과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바탕으로, 전 생애주기 구간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수상 소감에서 "퇴직연금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는 자금이자 가장 길게 운영하는 자금"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여기 계신 사업자와 저희(자산운용사)가 평생 동반자로서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범 본부장은 "특히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안정감 있게 퇴직연금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가입자들이 마지막 퇴직연금을 수급받을 때까지, 또 그분들의 자녀가 수급받을 때까지도 저희 KB자산운용 TDF가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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