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한 달 썼더니…40세 이상 성인 인지기능 개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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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이 실내에서 HEPA(헤파) 필터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을 때 인지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교신저자인 코네티컷대 의과대학 공중보건과학과 더그 브러그 박사는 "우리의 결과는 미국 북동부 고속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연령대가 높은 건강한 성인에서 가정 내 HEPA 필터를 한 달 사용한 뒤 인지 기능이 개선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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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성인, 헤파 필터 공기청정기 사용 후 인지검사 시간 단축
실내 공기 정화로 중장년층 뇌 기능 개선 가능성 확인

고속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이 실내에서 HEPA(헤파) 필터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을 때 인지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EPA는 공기 중 미세입자를 고효율로 걸러내는 필터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와 터프츠대학교 연구진은 고속도로에서 200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30~74세 성인 119명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정화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 주변의 미세먼지 노출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단기적인 실내 공기 정화만으로도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HEPA 필터 공기청정기와 모의 필터 장치를 각각 30일간 사용하도록 했다. 두 사용 기간 사이에는 30일의 휴지기를 뒀으며, 모든 참가자가 두 장치를 번갈아 사용했다.
또한 연구팀은 각 기간의 시작과 종료 시점에 숫자를 순서대로 잇는 검사와 숫자·글자를 번갈아 잇는 검사를 시행했다. 숫자를 순서대로 잇는 검사는 시각 기억과 운동 속도를, 숫자·글자를 번갈아 잇는 검사는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한다.
분석 결과, 숫자를 순서대로 잇는 검사에서는 두 장치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숫자와 글자를 번갈아 잇는 검사도 전체 참가자에서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40세 이상 참가자 50명은 HEPA 필터 사용 후 평균 54.0초 만에 검사를 마쳐 모의 필터 사용 후 기록인 61.4초보다 수행 시간이 12% 단축됐다. 40세 미만 참가자 69명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19가구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HEPA 필터 사용 시 PM2.5 농도는 52% 감소했다. 지름 0.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입자 농도도 32% 줄었다. 연구팀은 HEPA 필터 사용 후 실행기능 검사 수행이 개선된 결과가 기존의 신경생물학적 근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세입자 노출이 뇌 백질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특히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에 관여하는 전두엽과 측두엽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40세를 기준으로 한 연령별 분석은 자료 수집 후 추가로 시행됐다. 같은 검사를 반복하면서 수행 시간이 짧아지는 학습 효과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연구 결과를 다른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연구 교신저자인 코네티컷대 의과대학 공중보건과학과 더그 브러그 박사는 "우리의 결과는 미국 북동부 고속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연령대가 높은 건강한 성인에서 가정 내 HEPA 필터를 한 달 사용한 뒤 인지 기능이 개선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HEPA filtration air purifiers on cognitive function from a secondary outcome analysis of a pragmatic randomized crossover trial: 실용적 무작위 교차시험의 이차 결과 분석에서 나타난 HEPA 필터 공기청정기의 인지 기능 효과)는 2026년 4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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