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성·SK에 5년치 전기료 25조원 선납 제안…210조 부채 자금조달 승부수

이채윤 기자 2026. 9.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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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향후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0조원, 5조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했다.

다만 한전은 두 회사에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참여 여부, 이자율, 선납 규모, 선납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의 전기요금 선납 제안 배경에는 재무 여력 악화가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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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재원 활용…반기별 요금 차감 방식으로 이자 지급 구상
하루 이자만 115억원…한전 “기업은 안정적 투자처 확보, 국가적으로 시중 자금 유통 기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향후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기업에게 받은 선수금을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 건설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0조원, 5조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했다. 지난해 양사가 납부한 전기요금 기준으로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낼 전기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전은 선납한 요금에 대해 국고채 2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는 현금 대신 반기 단위로 전기요금을 차감해 주는 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한전은 두 회사에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참여 여부, 이자율, 선납 규모, 선납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의 전기요금 선납 제안 배경에는 재무 여력 악화가 이유로 꼽힌다. 한전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210조7천억원에 달하며, 하루 이자로만 115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전은 전기요금 선납제도가 서로에게 상호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반도체 기업과 전력망 건설을 위한 투자 재원이 필요한 한전이 서로의 필요를 상호 보완해 준다는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사채 이외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참여 기업은 국고채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는 한전채가 흡수하던 시중 자금이 민간 부문으로 흘러가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 전반의 채권 발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채윤 기자 cy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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