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특화 AI' 네이버클라우드가 만든다...32개 기관 참여

이인애 기자 2026. 9.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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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로그프레소·AI스페라·서울대 등 32개 기관 나서
최종 선정 컨소시엄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LG CNS와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를 비롯한 보안기업·대학 등 32개 기관과 연합해 국가 사이버 안보에 활용할 독자 보안 AI 개발에 나선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발표평가를 거쳐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SKT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했다. 평가는 AI와 사이버보안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맡았다.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비롯해 개발전략과 기술, 목표의 우수성과 실현 가능성, 시장성과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대규모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성한 데다 복수의 AI 에이전트와 하네스를 활용하는 개발전략과 목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최종 컨소시엄에는 LG CNS와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로그프레소, 샌즈랩, S2W, AI스페라, 이스트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티오리한국 등 보안·AI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금융보안원 등 실제 보안 수요기관과 서울대·고려대·KAIST·포스텍 등 대학·연구기관도 합류했다. 참여기관만 32곳에 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제시한 과제는 '국가 사이버 안보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범용 AI에 보안 기능을 일부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사이버 환경과 보안 데이터를 학습시켜 위협 분석과 취약점 탐지, 침해사고 대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선 경쟁 과정에서 AI 모델과 인프라, 보안, 데이터를 아우르는 자체 기술력과 폐쇄망·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 모델을 운영해온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원자력과 금융 등 외부망과 분리된 환경에서도 보안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주권을 확보한 '소버린 보안 AI'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부터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을 지원한다. 우선 5개월간 제공한 뒤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나머지 5개월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GPU 지원과 함께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컨소시엄과 별도의 실무협의체도 즉시 구성할 예정이다.

향후 개발된 모델은 사이버 위협 분석과 취약점 탐지, 침해사고 대응 등 국내 보안산업의 AI 전환과 국가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