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멀쩡했는데 혈뇨가”…故 전태관이 뒤늦게 발견한 ‘이 암’

배정한 기자 2026. 9. 3.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신장암으로 투병하다 2018년 사망한 고(故) 전태관을 떠올리면서 신장암의 초기 증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태관은 평소 큰 이상 없이 생활했지만 건강검진에서 암을 발견했고, 진단 전에는 한두 차례 혈뇨를 경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태관이 당구에서 이겨 다음 날 검진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장암이 발견됐다고 한다.

다만 전태관의 경우도 교통사고 때문에 암이 뼈로 전이된 것이 아니라 사고 뒤 통증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전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진이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서 고 전태관의 신장암 발견부터 투병, 진한 그리움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화면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신장암으로 투병하다 2018년 사망한 고(故) 전태관을 떠올리면서 신장암의 초기 증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태관은 평소 큰 이상 없이 생활했지만 건강검진에서 암을 발견했고, 진단 전에는 한두 차례 혈뇨를 경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가수 김종진 7화(제 시간은 거기에 멎어있는 거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송승환이 “2018년 태관이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게 가슴 아프다”고 말하자 김종진은 “벌써 그렇게 오랜 세월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냥 제 시간은 거기에 멎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김종진에 따르면 전태관은 약 4~5년간 신장암으로 투병했다. 암을 처음 발견한 계기는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이대목동병원 측과 관련된 자선공연을 한 뒤 개런티 대신 VIP 건강검진권 한 장을 받았고, 두 사람은 당구를 쳐 이긴 사람이 검진권을 갖기로 했다. 전태관이 당구에서 이겨 다음 날 검진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장암이 발견됐다고 한다.

당시 전태관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지만 앞서 한두 차례 김종진에게 “혈뇨가 나온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이후 신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 초기에 증상 없는 신장암…‘혈뇨’는 대표적인 신호

신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성인 신장암의 85~90%를 차지하는 신세포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다. 소변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양이 적어 소변검사에서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지속되는 옆구리 통증이나 옆구리·윗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도 신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혈뇨가 있다고 해서 모두 신장암인 것은 아니다.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 방광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다만 눈으로 확인되는 혈뇨가 나타나거나 반복된다면 증상이 사라졌다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6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신장암은 736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6%를 차지해 10위를 기록했다. 남성이 5073명, 여성이 229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0.1%로 가장 많았고 50대 22.8%, 70대 18.5% 순이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 팔이 심하게 아팠는데 뼈 전이…진행하면 다른 부위 증상도

김종진은 전태관이 수술 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음악이 주는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며 “태관이가 잘 버텨줬고 정말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발병 약 2년 뒤였다.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전태관이 피로로 잠시 졸다가 차량이 부딪혀 에어백이 터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팔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암이 뼈까지 전이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김종진은 전했다.

신장암은 진행하면 폐와 뼈, 간, 뇌 등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 뼈로 전이된 경우 통증이 생기거나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전태관의 경우도 교통사고 때문에 암이 뼈로 전이된 것이 아니라 사고 뒤 통증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전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

김종진은 “병원에 간 뒤부터 음악 활동을 못 하게 됐다”며 “한 달 보름 뒤 10년 프로젝트였던 ‘와인 콘서트’의 마지막 10번째 공연이 있었는데 결국 함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장암은 증상만으로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특히 혈뇨처럼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면 한 번 나타났다 사라졌더라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1986년 결성된 봄여름가을겨울은 ‘어떤 이의 꿈’, ‘내가 걷는 길’, ‘Bravo, My Life!’ 등으로 사랑받았다. 전태관은 신장암 투병 끝에 2018년 사망했다.

배정한 기자 han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