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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벌어진 낙상사고 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이하 '전장연')가 박위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해당 글은 지난달 30일 김상희 소장이 '박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글로,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박위의 콘텐츠를 비판하면서도 향후 자신들과 함께 하자는 제안이 담겼다.
(MHN 안지훈 기자) 크리에이터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벌어진 낙상사고 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이하 '전장연')가 박위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2일 전장연은 공식 계정에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상희 소장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지난달 30일 김상희 소장이 '박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글로,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박위의 콘텐츠를 비판하면서도 향후 자신들과 함께 하자는 제안이 담겼다.
출처:박위
김상희 소장은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에 앞서 그동안 박위의 콘텐츠를 보며 느낀 점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사실 박위의 콘텐츠를 평소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영상에서 장애는 주류 사회의 질서를 흔드는 문제라기보다 비장애인의 친절과 배려 속에서 극복하거나 개인적인 불편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보다는 장애를 가진 개인이 비장애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더 크게 부각됐다"고 박위의 콘텐츠를 평가했다. 또 "물론 그 역시 자신의 콘텐츠가 장애인식 개선에 기여한다고 생각했겠지만, 내 눈에는 장애를 다룬다는 점을 제외하면 주류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고 냉혹한 의견을 밝혔다.
출처:채널 '위라클'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유명 인사도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며 장애인의 취약성을 언급, 박위를 감쌌다. 김 소장은 "장애인은 감동을 줄 때는 환영받지만, 권리를 요구할 때는 불편한 존재가 된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에게는 박수를 보내던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고,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 사회에 불편함을 제기하는 순간 갑자기 등을 돌린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박위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대신 아무 의미도 없는 혐오 댓글의 늪에서 무사히 빠져나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에게 위로 대신 손을 내밀고 싶다. 감동의 세계보다 저항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고단하겠지만, 그래도 이 세계도 꽤 살 만하다고. 이제 같이 싸우자"라며 연대를 제안했다.
출처:채널 '위라클'
앞서 박위는 지난달 21일 경사로에서 자신을 도우려 한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한 이후 '사회복무요원 저격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박위는 "장애인의 이동 환경을 개선하고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방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연일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후폭풍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영향으로 박위는 서울특별시 홍보대사직에서 자진사임했으며, 서울시청과 강남문화재단에서 예정됐던 강연과 토크 콘서트도 잇따라 취소됐다.
출처:박위
논란의 불똥은 아내 송지은 등 주변 인물들에게도 튀었다. 송지은에게도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그는 댓글 창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뿐만 아니라 과거 박위의 어머니와 송지은이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방송분에 모친을 향한 악성 댓글이 달렸고, 박위와 송지은을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코미디언 겸 배우 김기리도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댓글 기능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현재까지 박위는 별다른 입장을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