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000만원⋯ 김동선표 ‘출산 복지’ 500가정 넘었다

김명근 기자 2026. 9. 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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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계열사서 시행⋯ 주거·차량·산후조리 등에 활용
수혜 직원 95%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
김신영 아워홈 책임 가족. 한화M&S에서 이달 기준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총 513가정으로 집계됐다. 한화M&S 제공.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명당 세후 1000만원을 지급하는 한화M&S의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이 500곳을 넘어섰다.

한화M&S는 이달 기준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총 513가정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라이프 부문이 374가정, 테크 부문이 139가정이다. 제도 도입 1주년인 지난 1월 280가정에서 8개월 만에 233가정이 늘어 수혜 규모가 약 83% 증가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에 상관없이 직원 가정에 자녀 1명당 세후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제도는 지난해 1월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주도로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8개 계열사에서 시작됐다. 이후 한화비전과 아워홈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히면서 현재 16개사가 시행하고 있다.

한화M&S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회사의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이주형·윤재원·이태식·조민호 독립이사, 김동선 미래전략총괄 사장·김형조 대표·박병삼 부사장·조준형 전무·이채원 상무. 한화M&S 제공.

특히 지난달 3일 한화M&S가 공식 출범하면서 제도를 시행하는 주요 계열사들이 하나의 지주사 체제로 묶였다. 김 사장이 계열사별로 확대해온 육아 지원책이 신설 지주사 체제에서 테크·라이프 부문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복지 제도로 자리 잡은 셈이다.

계열사별 수혜 인원은 아워홈이 17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91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화세미텍 49명, 한화비전 46명, 한화갤러리아 38명 순이었다.

김건조 아워홈 미국 법인장 가족. 한화M&S 제공.

직원들의 추가 출산 의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을 받은 직원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95%는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조사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지원금은 출산 이후 늘어나는 주거·차량·육아 비용 등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 3월 쌍둥이를 출산해 2000만원을 지원받은 김신영 아워홈 책임은 이사 계획에 지원금을 보탤 예정이다.

김 책임은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가족이 4명으로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금지수 한화비전 사원 가족. 한화M&S 제공.

해외 근무 직원 가운데 첫 수혜 사례도 나왔다. 올해 3월 자녀를 얻은 김건조 아워홈 미국 법인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았다.

김 법인장은 “미국은 의료비와 산후조리 비용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비싸 부담이 매우 큰데 회사의 지원 덕분에 산모와 아이 모두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한화M&S 관계자는 “500가정 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함께 하면서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직원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me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