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일 싸네"…'명품 아이언' 미우라, 또 가격 인상 [프라이스&]

권용훈 2026. 9. 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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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시장 침체에도 일본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 미우라가 국내 아이언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인기 모델은 한 개당 가격이 7만원 뛰면서 7개 아이언 세트를 맞출 경우 종전보다 약 50만원을 더 내야 한다.

2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미우라골프코리아는 지난달 주요 아이언 헤드의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실제 미우라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 골프용품 판매점에서도 CB-302 7개 헤드 가격을 43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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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우라 아이언 최대 12.7% 인상
CB-302 7개 헤드 385만→434만원
불황에도 프리미엄 제품은 ‘마이웨이’
미우라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골프용품 시장 침체에도 일본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 미우라가 국내 아이언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인기 모델은 한 개당 가격이 7만원 뛰면서 7개 아이언 세트를 맞출 경우 종전보다 약 50만원을 더 내야 한다.

2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미우라골프코리아는 지난달 주요 아이언 헤드의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인기 캐비티백 모델인 CB-302의 공식 판매가격은 개당 55만원에서 62만원으로 12.7% 올랐다. MC-502 역시 55만원에서 62만원으로 같은 폭 인상됐다.

통상 4번부터 피칭웨지(PW)까지 7개 헤드를 구성한다고 보면 가격은 385만원에서 434만원으로 49만원 오른다. 실제 미우라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 골프용품 판매점에서도 CB-302 7개 헤드 가격을 43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샤프트와 그립, 피팅 비용 등을 더하면 완성된 아이언 세트 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진다.

상위 모델도 가격이 올랐다. 미우라 창업자 고(故) 미우라 가쓰히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KM-700은 개당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7.7% 상승했다. 7개 헤드를 기준으로 하면 455만원에서 490만원으로 35만원 비싸졌다. 현재 국내 피팅업체에서도 KM-700 7개 헤드는 4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통적인 머슬백 아이언 MB-101 역시 과거 공식 판매가격이 개당 5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55만원으로 올라 있다. 미우라 공식몰에 등록된 주요 아이언 가격은 현재 CB-302와 MC-502가 각각 62만원, KM-700 70만원, MB-101과 TC-201 등이 각각 55만원 수준이다.

미우라는 일본 효고현 히메지에서 아이언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단조 골프클럽 브랜드다. 창업자 미우라 가쓰히로가 1957년 골프클럽 제작 일을 시작한 뒤 1977년 회사를 세웠다. S20C 연철을 사용해 아이언을 단조하고 연마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S20C 연철은 탄소 함량이 약 0.2%인 저탄소강으로, 비교적 부드러워 단조 가공이 쉽고 타구감이 부드럽다는 점 때문에 고급 아이언 헤드 소재로 많이 쓰인다. 미우라 측은 클럽을 한 개씩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헤드 무게 오차를 ±0.5g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격 인상이 눈에 띄는 것은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소비 흐름과 정반대 방향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당시 신규 골퍼가 급증하며 호황을 누렸던 골프용품 시장은 최근 소비심리 위축과 재고 부담으로 조정기를 겪고 있다.

골프존커머스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가 추정한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골프용품 시장 규모는 클럽과 골프공을 합쳐 약 5661억원이다. 골프존커머스는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저성장과 고물가,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골프용품 판매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소비자는 신제품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더 꼼꼼히 따지는 모습이다. 골프용품업계에서는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제품 정가 판매가 둔화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이월·클리어런스 제품을 찾거나 기존 클럽을 더 오래 사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충성 고객이 확실한 프리미엄 시장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대중적인 골프용품 시장에서는 할인 경쟁이 벌어지는 동시에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층은 여전히 지갑을 열면서 시장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우라처럼 대량 생산보다 단조 방식과 수작업, 피팅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일반적인 아이언보다 가격 탄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골프용품 시장 전체로는 가격에 민감해졌지만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은 가격보다 타감이나 브랜드 가치, 희소성을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프리미엄 클럽 시장과 대중 시장의 소비 행태가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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