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대통령 “준비됐을 때 대선”…트럼프와 발맞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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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대선 요구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준비를 마쳤을 때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대규모 석유 협정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심의 여지 없이 향후 선거 절차가 진행되겠지만, 대선은 오직 베네수엘라가 준비됐을 때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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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 제재 해제 논의…美, 광물 거래 일부 허용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3/ned/20260903081712344qdws.jp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대선 요구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준비를 마쳤을 때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대규모 석유 협정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심의 여지 없이 향후 선거 절차가 진행되겠지만, 대선은 오직 베네수엘라가 준비됐을 때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국을 바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각과도 일치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는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과도기 대선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발생한 국정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조기 대선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야권의 요구와 달리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당장 정치적 선거 일정을 확정하기보다는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경제 복구와 자원 협력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과 이탈리아 에니(ENI) 등과 대규모 합작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정부가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해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역시 이날 베네수엘라 제재와 관련한 일반 면허를 개정, 석탄과 금 등 주요 광물 자원의 거래를 일부 승인했다.
이처럼 양국 간 자원 외교가 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는 정치적 조기 대선 논의 대신 석유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경제 재건 공조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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