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역전 노린다면 집중해야 할 ‘이것’”

정세영 기자 2026. 9. 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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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원교육 임혁기 컨설턴트에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공부 전략을 들었다.

수능을 약 두 달 남겨놓은 현시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까요.

"한 과목을 집중 공략할 것"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수능 성적 상승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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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기 다원교육 컨설턴트

수능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원교육 임혁기 컨설턴트에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공부 전략을 들었다.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수능은 2028 대입개편 전 현행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으로 N수생들의 대거 합류가 예고됐다. 최상위권 판도를 흔들 변수도 많다. 지역의사제 도입 및 반도체 산업, AI 열풍으로 첨단학과 증원이 이뤄질 계획. 과학기술원(DGIST·GIST·KAIST·UNIST)은 AI 대학을 신설해 모집 인원을 각각 100명씩 늘렸다.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던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입시 변수였던 사탐런의 확산도 예상돼 경쟁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대학마다 선택과목 제한과 과탐 가산점, 수능최저학력기준 탐구 영역 반영 방법도 제각각이어서 단순히 학습 부담만을 따져 과목을 선택해선 안 된다. 

다원교육 임혁기 컨설턴트는 "분위기에 동요하지 말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변수를 떠나 일정 점수에만 들어오면 상위권 등급이 부여된다"며 "수능 D-Day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실전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험과 복잡한 입시 환경에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비록 개인이 외부 구조를 바꿀 순 없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계획을 잘 세우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임혁기 컨설턴트는 "등급별, 과목별 등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공부하면 지금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2027 수능, 역대급 경쟁 아냐"

2027 수능의 당락을 가를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요.

단연 N수생 숫자입니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N수생이 9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2027학년도 수능에서는 N수생의 규모가 16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N수생 16만여 명은 최근 22년 동안 두 번밖에 없었던 규모여서 현역 고3 수험생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 원인으로 재수생의 2028 수시 입학 기회 감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에서 재수생을 뽑지 않는 비율이 올해는 10%인 반면 2028년에는 약 14% 증가한 24%로 예측되거든요. 재수생들에게는 2028학년도 대학 입학의 문이 좁아졌음을 의미하고요. 또한 2028년부터 바뀌는 입시 체계로 재수생들 역시 혼란스러워하고 있어요. 이에 올해를 수능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는 재수생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6월 4일 치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지원자 가운데 N수생이 전체 19.8%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수능의 핵심 변수였던 '사탐런’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까요.

작년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요. 최근 세종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지난해 과탐을 선택했던 N수생들이 사탐으로 변경한 뒤 공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는 6월 모의평가의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과탐 응시율(전체 응시자 대비)이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24.2%를,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21.9%로 20%대를 유지했어요. 하지만 이번 6월 모평에서는 13.5%로 쪼그라들었죠. 반면에 전체 응시자 대비 사회탐구 응시율은 67.8%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모평(57.4%), 2026학년도 수능(57.6%)과 비교하면 약 10%p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도 사탐런 현상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해요. 사탐 응시생이 늘어난 만큼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1등급에 오를 수 있을 테고요.

2027학년도 대학 입시는 '역대급 경쟁’과 '정시 구조 변화’가 동시에 맞물릴 전망입니다. 입시 업계에서는 '점수 경쟁을 넘어 원서 전략이 당락을 좌우하는 해’라는 평가도 있고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먼저 역대급 경쟁은 아니라고 봅니다. 산수가 맞지 않거든요. 2027학년도 신입생 총모집 인원은 약 34만5000명이에요. 2026년에 비해 538명 늘었죠. 수능 응시자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봅니다. 뽑는 인원도, 응시생도 비슷한데 역대급 경쟁일 수는 없겠죠. 또한 정시 구조 변화 역시 크지 않아요. 중앙대 정시 이원화, 연세대 서류종합평가, 경희대 교과 가산점 등 눈에 띄는 변화는 2028년에 이뤄지거든요. 2027년에 바뀌는 건 지역의사제 정도인 것 같아요. 원서 전략의 중요성을 아직 논할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현재 학생들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전략이 아닌 수능 점수니까요. 전략은 수능 다음 날부터 짜도 늦지 않습니다. 

수능을 약 두 달 남겨놓은 현시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까요.

개념은 다 끝내놓았다는 전제하에, 기출문제 풀이의 비중을 늘려야 해요. 학원과 강사, 출판사 등이 만든 사설 모의고사와 교육청 학력평가 기출문제(6월·9월 모의평가와 수능)를 3:1 비율로 풀어볼 것을 권합니다. 기출문제의 비중이 낮다고 해서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체적인 시간으로 본다면, 기출문제 풀이와 복습에 더욱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해요. 기출문제는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끝까지 붙잡고 정답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거든요. 수학은 예외입니다. 특히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 상승을 원한다면 유형별로 새로운 문제만 모아놓은 N제(사설 문제집의 한 형태로, 한 회분을 시간 재면서 푸는 게 아닌 유형별로 새 문제만 모아 계속 푸는 방식)나 사설 문제 풀이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걸 추천해요. 2등급 대부분은 웬만한 문제는 다 풀 수 있는 실력이에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같은 등급의 학생들이 풀지 못하는 새로운 유형에서 점수를 획득해야 합니다. 낯선 유형의 문제를 몇 개 더 풀어내느냐에 따라 1등급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임혁기 컨설턴트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탐구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 풀이와 복습 시간의 배분법이 궁금합니다. 

문제 풀이 계획을 세울 땐 반드시 복습할 시간까지 고려해야 해요. 수학 한 회의 문제 풀이에 약 100분이 소요되고, 이 문제들을 제대로 복습하면 3~4시간이 걸립니다. 합치면 반나절이죠. 가끔 문제는 주야장천 푸는데 복습을 안 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렇게 공부하면 점수는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최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실전 모의고사를 풀고, 나머지 시간은 복습하는 데 활용하길 바랍니다. 모의고사 채점 후에는 문제를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정리하세요. 손도 못 댄 문제, 70~80%까지 풀었다가 막힌 문제,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맞힌 문제로요. 어려운 문제를 꼭 맞혀야 하는 최상위권 외에는 손도 못 댄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 됩니다. 이는 개념이 다 정리됐다는 전제하에 드리는 조언입니다. 개념을 몰라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1순위로 공부해야 합니다.

"한 과목을 집중 공략할 것"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수능 성적 상승도 가능할까요.

컨설팅을 해보면 수능을 80일 정도 남겨놓고 성적이 상승한 학생이 10명 중 1~2명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는 전 과목이 아닌 특정 과목에서 점수를 월등히 잘 받은 케이스였어요.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등급을 1~2단계 상승시킨 경우죠. 이 같은 사례들을 고려해볼 때, 지금 수능 성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한 과목을 공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부담이 적은 탐구 영역을 노리는 게 좋고요. 또한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에 집중하며 보완해나간다면 전체적인 성적 상승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등급별 공부 전략도 궁금합니다.

상위권은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따라서 실전 모의고사 오답 중 70~80%까지만 풀고 포기했던 문제와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맞혔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3등급 정도의 중위권은 공부 범위를 좁힐 것을 추천해요. 지금 전 범위를 공부하면 조급함만 커지고 집중도도 떨어지거든요.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 위주로 100% 이해될 때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하위권은 탐구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세요. 2과목에 범위도 좁아 국영수에 비해 단기 상승 폭이 훨씬 큽니다. 지난해 사회문화에서 20점을 받은 학생이 해당 과목을 집중 공략해 2주 만에 47점을 받은 케이스도 있어요. 또한 공부 범위를 과목이 아닌 단원으로 줄이세요. 중위권에게도 "범위를 좁히라"고 했는데, 하위권은 이보다 더 촘촘하게 줄여야 합니다. 출제 비중이 큰 단원 몇 개만 정한 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과목에 따라 공부 방법도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맞아요. 과목별로 성격과 공부 포인트가 다르니까요. 먼저 국어는 시간을 무제한으로 두고 모든 문제를 풀어볼 것을 추천해요. 모두 맞으면 시간 관리가 안 되는 것이고, 정답을 찾지 못하면 독해력의 문제거든요. 이렇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진단해보면 집중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수학은 실전 모의고사 푸는 시기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는 가진 실력을 모두 꺼내서 점검해보는 시간이나 다름없거든요. 문제가 전 범위에서 무작위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본이 안 돼 있으면 정답을 결코 맞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본, 준킬러 문제를 먼저 완벽하게 마스터한 9월 모의평가 후에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도 늦지 않습니다. 

영어와 탐구 과목은요. 

영어에서 3~4등급을 맞는 학생들은 보통 문법에 약해요. 현실적으로 현시점에서 이를 완벽하게 커버하긴 불가능하기에, 부족한 단어나 맞힐 수 있는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 실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탐구 영역은 투자 대비 회수율이 높은 과목입니다. 국어와 수학은 두 달 만에 등급을 바꾸기 힘들지만, 탐구 과목은 성적을 향상할 수 있는 확률이 꽤 높거든요. 간혹 사탐런을 한 뒤 수능 두 달 전까지 사회탐구 영역에 손도 안 댄 학생도 있어요. 사탐이 쉽다고 얕보며 미뤄둔 거죠. 앞서 언급했지만 사탐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됩니다. 만점 근처가 아니면 1등급이 안 나오거든요. 과탐을 응시하는 학생은 새로운 걸 맞히기보다는 실수를 없앤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시자가 5만5450명까지 줄어서 한 문제 차이로 표준점수가 크게 벌어질 수 있거든요. 

현시점에서 마무리 공부를 위해 새로운 학원을 찾거나 인강을 듣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도움이 될까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지금은 틀린 문제들에 집중해야 할 시기예요. 또한 누군가가 대신 마무리 정리를 해주는 게 아닌,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다듬어야 할 시점이고요. 지금 집중해야 할 건 '오답을 다시 보는 시간’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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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홍태식 뉴스1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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