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 “외산 독점 깨고 수술 로봇 국산화, AI 결합해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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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은 오랜 기간 특정 해외 기업이 수천 건의 특허 장벽을 쌓고 사실상 독점해 신규 진입이 힘든 분야다.
"미래컴퍼니는 1984년 창업 이래 디스플레이, 반도체 가공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온 독자 기술 기반의 하이테크 기업이다. 당사는 장비 및 센서 분야에서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제어·메커트로닉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10년 R&D 끝에 국산 1호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를 만들었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최소한의 절개 구멍을 내고 고해상도 3D 카메라 내시경과 미세한 다관절 수술 기구를 삽입해 정밀 수술을 수행하는 최첨단 플랫폼이다. 의료진의 수술 편의성과 임상 현장의 요구를 깊이 고려해 설계됐으며, 정교하고 직관적인 기구 조작성과 합리적인 도입과 유지·보수 비용으로 로봇 수술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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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은 오랜 기간 특정 해외 기업이 수천 건의 특허 장벽을 쌓고 사실상 독점해 신규 진입이 힘든 분야다. 고가의 장비와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졌고, 공공·지방병원의 최첨단 로봇 수술 도입을 가로막는 문턱이 되기도했다. 이런 시장 환경에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국산화’를 성공 시킨 기업이 있다. 1984년 창업한 미래컴퍼니다. 미래컴퍼니는 10년이 넘는 연구개발(R&D)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Revo-i)’를 선보이며 글로벌 의료 기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레보아이는 2025년 산업통상부가 뽑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을 비롯해 지난 7월 내시경 수술 로봇 최초로 ‘혁신제품’에 지정됐다. 기술력과 공익적 가치를 연달아 인정받은 것이다. 삼각 편대인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3D 센서 사업과 수술 로봇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K-의료 로봇의 세계화를 이끄는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를 인터뷰했다.
미래컴퍼니와 수술 로봇 레보아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미래컴퍼니는 1984년 창업 이래 디스플레이, 반도체 가공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온 독자 기술 기반의 하이테크 기업이다. 당사는 장비 및 센서 분야에서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제어·메커트로닉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10년 R&D 끝에 국산 1호 복강경 수술 로봇 레보아이를 만들었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최소한의 절개 구멍을 내고 고해상도 3D 카메라 내시경과 미세한 다관절 수술 기구를 삽입해 정밀 수술을 수행하는 최첨단 플랫폼이다. 의료진의 수술 편의성과 임상 현장의 요구를 깊이 고려해 설계됐으며, 정교하고 직관적인 기구 조작성과 합리적인 도입과 유지·보수 비용으로 로봇 수술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미래컴퍼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업부별로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그 바탕에는 미래컴퍼니가 40년간 축적해 온 ‘초정밀 제어, 광학 메커트로닉스, 고신뢰성 제조’라는 공통의 기술적 DNA가 깊이 뿌리 내려 있다. 장비 사업부에서 검증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정밀 제어 역량과 센서 사업부의 3D 광학 기술 노하우는 고난도 의료 기기 분야에 도전하고 빠르게 기술적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게 한 기술적 자산이다. 나아가 차세대 수술 로봇에 3D 센서를 유기적으로 연동하거나 피지컬 AI1) 기술을 결합하는 등 독자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R&D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술 로봇 시장은 특정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던데.
“그렇다. 특정 해외 선도 업체가 수천 건의 특허 장벽을 쌓고 독점하던 분야였다. 가장 도전적이었던 과제는 해외 업체의 특허 권리를 회피하면서도 회전 범위와 자유도가 향상된 독자적 손목 관절 구조를 개발하는 것 그리고 집도의의 손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종하면서 체내의 미세한 저항감을 전달하는 초정밀 실시간 제어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미래컴퍼니는 모방 대신 기초 기술부터 독자 노선을 택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동물 임상, 세브란스병원 등과 체계적인 임상을 거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데이터로 입증했고, 특허 장벽을 극복한 당사만의 다관절 수술 기구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외산 장비의 비싼 도입 비용과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으로 인해 로봇 수술 혜택을 받지 못하던 신흥국 및 신규 개척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우즈베키스탄·몽골·파라과이·모로코 등 거점 국가 상급 병원 수술실에 레보아이를 안착시켰다. 우리의 핵심전략은 단지 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지 의료진 대상의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빠른 고객 서비스(CS), 기술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밀착형 로컬화 전략’을 펴고 있다. 글로벌 공룡 기업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수술 퍼포먼스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및 신속한 사후 관리 서비스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어 K-의료 로봇의 위상을 빠르게 높여 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통상 장벽 등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은데.
“의료 기기는 각국의 인허가(RA) 규제와 보호무역주의가 가장 큰 산업이다.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첫째, 강화된 글로벌 의료 기기 규정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임상 전담 전문 인력을 대폭 강화해 국가별 맞춤 인증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둘째, 현지 유력 의료 기기 유통 파트너사 및 정부 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망 불안 요소를 최소화한다. 산업통상부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 해외 통상 정보 분석과 현지 규제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향후 목표와 정부 등에 바라는 점은.
“단기적으로는 레보아이의 국내 공공 병원 공급을 가속화하고, 이미 진출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신흥국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술 로봇-장비-3D 카메라로 이어지는 하이테크 융합을 완성해 ‘기술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최첨단 의료기기 산업은 국가 바이오·헬스 안보 및 기술 주권과 직결된 분야다. 국산 첨단 의료 기술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수가 체계 개선과 함께 공공 병원의 선제적 도입 인센티브 및 해외 인허가 연계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용어설명
1) 피지컬 AI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제조 시스템 등 물리적 객체를 제어하고 행동하는 AI.
※ 이 기사는 월간 ‘통상’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에서 ‘월간 통상’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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