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업급여 받아도 재취업까지 ‘123.7일’

강한님 기자 2026. 9. 3. 0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실업급여 수급자의 평균 재취업 소요 기간이 지난해 123.7일로 최근 5년 새 가장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아 <매일노동뉴스>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 중 평균 재취업 소요 기간은 123.7일로 2021년보다 3.6일 늘었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자(172만 2천226명) 중 수급 기간 내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9만 4천406명으로, 수급 중 재취업률은 30.9%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업 후 재취업 기간 장기화 추세 … 구직급여 제도개편, ‘지급방식·수급요건’ 넘을까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실업급여 수급자의 평균 재취업 소요 기간이 지난해 123.7일로 최근 5년 새 가장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보험 제도 개편의 초점을 지급방식이나 수급요건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자리 못 구하고 버텨내는 실업자들의 '넉 달'
노동부도 노사정 논의 반영한 제도개편안 발표

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아 <매일노동뉴스>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 중 평균 재취업 소요 기간은 123.7일로 2021년보다 3.6일 늘었다. 2024년과 비교해도 2.1일 증가했다. 실업급여 수급 대상에는 임금노동자와 예술인, 노무제공자가 포함됐다.

실업 후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는 추세다. 최근 5년치 자료를 살펴보면 이 기간은 2021년 120.1일, 2022년 118.5일, 2023년 119.4일, 2024년 121.6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는 평균 119.2일로 집계돼 지난해 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새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넉 달가량 실업 상태로 버티는 셈이다.

실업급여 수급 기간 안에 취업하는 사람은 30%대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실업급여 수급자(172만 2천226명) 중 수급 기간 내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9만 4천406명으로, 수급 중 재취업률은 30.9%였다. 실업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은 2021년 26.9%에서 2022년 28.0%, 2023년 30.3%, 2024년 30.6%로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10명 중 7명은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새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도 노사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용보험 제도개선TF'를 구성한 뒤 16차례 논의를 진행하고 지난 1일 고용보험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구직급여 지급방식을 현행 주 7일에서 주 6일로 변경하되, 재취업 지원이 필요한 수급자에게 전담 상담사를 통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직자 월단위 수령액 줄어, "기간 늘려야"
박해철 의원 "정부가 구체적 계획 마련해야"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재취업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는 상황에서, 구직기간 동안의 생활안정과 재취업 지원을 강화할 구체적인 방안이 과제로 남는다. 노동계는 구직급여 지급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실업급여 개편은 재정 절감이 아니라 실업기간 동안 소득 보장 강화라는 원칙에서 준수돼야 한다"며 "다른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구직급여 지급기간을 확대하는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정부도 TF 논의 과정에서 구직급여의 재취업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지급기간 개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점에 공감했다는 전언이다. 1일 노동부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구직자의 월단위 수령액이 감소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다"며 "실업급여 수급기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짧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검토하기로 한 노사정의 약속이 조속히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직급여 제도개편이 지급방식이나 수급요건을 손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이어진다. 박해철 의원은 "실업급여가 재취업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실직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피고, 구직자의 재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전담 상담사와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직자에 대한 지원을 구체화하고, 생활안정과 재취업 촉진이라는 구직급여의 두 가지 목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Copyright © 2026 매일노동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