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반도체황산 증설…최윤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성과[biz-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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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로 꼽히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의 공급망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일정에 맞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향후 고객사의 수요와 투자 일정에 맞춰 국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도체황산 공급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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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맞춰 50만톤까지 목표
최 회장 자원순환 신사업 성과

고려아연(010130)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로 꼽히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의 공급망을 강화한다. 장기적 구조 전환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최근 울산 온산제련소에 있는 반도체황산 20·21호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연산 28만 톤이던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은 연산 32만 톤으로 약 14.3% 증가하게 된다.
이번 증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고려아연은 고객사의 설비 투자 일정에 맞춰 반도체용 황산 생산능력을 키워 왔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유기물과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에 쓰인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불순물 허용 수준이 극도로 낮아지는 만큼 황산의 순도와 품질 일관성이 제품 수율·신뢰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생산라인을 확보하면 바로 공급할 수 있는 범용 제품과 달리 공급사가 고객사의 품질 승인과 공정 검증을 거쳐야 하고, 안정적인 공급 실적도 확보돼야 하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여러 단계에 걸쳐 회수·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인 ‘식스 나인(6N)’급 초고순도 반도체황산을 생산한다. 외부에서 유황을 조달하는 일반적 방식과 달리 제련 부산물을 직접 원료로 쓰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유황 가격 급등 등 원가 압박에서 자유롭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 반도체황산 수요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사다. 생산량의 약 95%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되며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일정에 맞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2029년 시운전, 2030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에도 연산 10만 톤 규모의 반도체황산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이 같은 고려아연의 행보에 최 회장의 선제적인 사업 전략과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2022년 신재생 에너지, 자원 순환, 2차전지 소재를 3대 축으로 하는 신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내놓은 바 있다.
반도체황산 증설도 이산화황이라는 부산물을 순환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신사업의 일환이다. AI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을 미리 파악한 경영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매출 12조 4450억 원, 영업이익 1조 3330억 원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향후 고객사의 수요와 투자 일정에 맞춰 국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도체황산 공급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장현기 기자 luc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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