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고 안 사고 못 팔아”…국장이 미운 개미들, 8월엔 ETF도 멀리했다

추경아 기자(choo.kyoungah@mk.co.kr) 2026. 9. 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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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개인 수급이 말라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시작되며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던 지난 4월에도 ETF 시장에 3조원 넘게 개인 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현재 투자심리와 매수 규모가 더 위축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유입되는 개인투자자 자금은 신규 테마형 상품보다 대표 지수형 ETF에 집중돼 정석적인 투자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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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TF 순매수 73% 급감
2조3456억으로 연중 최저치
투자심리·레버리지 위축 영향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3.08포인트(3.99%) 하락한 6562.72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개인 수급이 말라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레버리지 상품에 몰렸던 자금이 두드러지게 이탈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액은 2조3756억원으로 월별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7월(8조7868억원) 대비 73% 급감한 숫자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시작되며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던 지난 4월에도 ETF 시장에 3조원 넘게 개인 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현재 투자심리와 매수 규모가 더 위축된 셈이다.

국내 ETF 시장은 올해 본격 개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1월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14조9765억원에 달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3조6660억원까지 줄었지만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6월에는 14조2442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ETF 시장의 급성장 기조는 7월 이후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이를 방증하듯 ETF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7월에 10조원 밑으로 내려온 이후 두 달 연속 급감했다.

올 상반기 반도체 관련주 활황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등을 계기로 급증했던 ETF에 대한 관심이 코스피 상승세 둔화와 함께 빠르게 식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순매수 규모도 대폭 줄었고 지난주를 보면 그나마 순매수로 들어온 자금도 단기자금이나 해외 주식형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유입되는 개인투자자 자금은 신규 테마형 상품보다 대표 지수형 ETF에 집중돼 정석적인 투자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일까지 최근 1개월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는 TIGER 미국S&P500(6364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3786억원), KODEX 미국S&P500(3524억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주 기준으로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순매수 3위에 자리하는 등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지 않고 대기하려는 수요도 나타났다.

다만 운용사들의 ETF 신규 출시 자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8월 신규 상장 ETF는 11개로 7월(17개)보다 감소했지만 올해 1~8월 누적 상장 건수는 12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개)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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