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2배"…TSMC도 놀란 AI 반도체 수요

이상현 2026. 9. 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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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예상했던 반도체 장비 수요를 당초 계획보다 약 2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TSMC가 생산시설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AI반도체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TSMC가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AI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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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올해 들어 장비 수요 두 차례 상향 조정

대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예상했던 반도체 장비 수요를 당초 계획보다 약 2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허융칭 TSMC 선임부사장 겸 부공동운영최고책임자(CO-COO)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허 부사장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말 올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 수요를 당초 예상치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AI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불과 한 분기 만에 예상보다 50% 많은 수준으로 전망치를 높였고, 지난 7월에는 다시 예상보다 90% 많은 수준까지 상향했다.

허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수요의 특징으로 규모와 긴급성을 꼽았다. 그는 "AI가 생산 능력에 요구하는 수요가 막대하고 긴급하다"며 최근 수요 증가세와 변동성이 지난 30년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생산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만 13개 팹(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5~6개 팹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사장은 TSMC의 팹 건설 속도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한 번에 4~5개 정도의 팹을 건설했다면 현재는 대만과 해외를 합쳐 약 20개의 팹을 동시에 건설하거나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TSMC가 생산시설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AI반도체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의 생산 능력 확대 요구에 맞춰 장비와 팹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 부사장은 생산 능력 확대 과정에서 반도체 생태계 전체의 대응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짧은 6개월 안에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증산 수요를 생태계 전체가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가 현재의 생산 능력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TSMC가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AI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 등 공급망 전반이 생산 확대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TSMC 사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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