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무도관 유도 소녀’는 오늘도 다짐한다, “한 번 더 연습!” [청소년 드림스타]

민병욱 기자 2026. 9. 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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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는 BNK경남은행·경남교육청과 함께 '청소년 드림스타'를 만납니다.

'BNK경남은행 청소년 드림스타 추천서'에 유도부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과 침착한 태도와 강한 도전 정신이 동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본보기가 된다는 언급이 눈에 띈다.

2024년 경남도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1위를 시작으로 2025년 회장기전국유도대회(단체전, 15세 이하부) 준우승,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대표 최종선발전 1위, 문경 2025 하계 전국 남·여 초·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같은 해 열린 김천컵전국유도대회(15세 이하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5년 순천만국가정원컵전국유도대회 준우승, 2025년 경남도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1위, 2025년 제주컵 전국유도대회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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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솔 남해여자중학교 3학년
초 5때 우연히 오빠 유도 경기 관람 계기
다양한 기술로 상대와 겨루는 유도 매력에
중1 선수 생활 시작해 ‘업어치고 메치는 중’
응용력·꾸준함 잘 갖춰 전국대회도 우승
갑작스런 ‘인대 부상’에도 웃음 잃지 않아
“25살 이전 국가대표·올림픽 금메달” 포부

경남도민일보는 BNK경남은행·경남교육청과 함께 '청소년 드림스타'를 만납니다. 재능이 있고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학생들을 응원하는 기획입니다. 많은 관심과 박수를 부탁합니다.

남해여자중학교 유도 선수 윤은솔 학생(3학년)을 만나고자 지난달 27일 남해군체육회가 운영하는 남해무도관을 찾았다. 매트에서 "퍽! 퍽!"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은솔 학생은 상대 선수를 매트에 내리꽂으며 맹훈련 중이었다. 황진 코치 지시에 따라 쉴 새 없이 상대 선수 옷을 붙잡고 넘기기를 반복했다. 실제 경기를 하듯이 '업어치고 메쳤'다. -57㎏에서 -63㎏ 체급을 뛰는 선수답게 다부진 체격이 인상적이었다. "자, 덤벼!" 자신감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은솔이는 기술 하나를 가르쳐주면 2~3개를 변형할 줄 아는 응용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꾸준하게 훈련을 합니다. 정말 성실한 친굽니다. 주말에도 훈련하자고 해서 저를 괴롭히기도 합니다(웃음)." 지난해 4월부터 은솔 학생을 지도하는 황진 코치의 말이다.

상대방 넘기기 멋있고 "퍽! 퍽!" 매트 소리에 빠져들다
남해여중 유도 선수 윤은솔이 남해군 남해읍 서변리 남해무도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유도의 매력'에 대해 검색해 봤다. '통쾌한 한판승, 상대방에 대한 존중, 상대방 힘을 역이용, 체격이 작아도 승리 가능, 넘어지는 상황에서 몸을 지키는 낙법, 전신 운동 효과, 코어 근육과 악력 강화, 심폐 지구력 및 유연성 향상….' 유도 찬양이 이어진다. 기술도 업어치기와 메치기만 있는 게 아니었다. 빗당겨치기, 안다리후리기, 끌어누우며던지기, 십자조르기 등 정말 갖가지 기술이 있다.

은솔 학생은 우연히(?) 유도 매력에 빠져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중학교 1학년부터 하고 있다. 남해여중에는 유도 선수가 6명 있는데, 은솔 학생이 주장을 맡고 있다.

"저보다 2살 많은 오빠가 먼저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경기장에 따라 간 적이 있는데, 유도 경기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상대를 넘기는 게 멋있고, 매트에서 나는 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업어치기입니다. 기술을 익혀서 상대를 넘길 때 느껴지는 쾌감과 성취감이 컸습니다. 유도를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었습니다."

은솔 학생은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 평소 매일 3시간 가까이 훈련을 한다. 오후 학교 수업을 마치면 먼저 5㎞에서 10㎞ 정도를 뛰며 몸을 풀고, 이어서 '근력 운동'을 한다. 저녁에는 도복을 입고 실제 경기를 펼치듯이 '도복 운동'을 하면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는 중이다.

'BNK경남은행 청소년 드림스타 추천서'에 유도부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과 침착한 태도와 강한 도전 정신이 동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본보기가 된다는 언급이 눈에 띈다.

"연습이 잘되는 날도 있고, 정말 힘든 날도 있습니다. 좋으면 좋은 대로 더 열심히 하고, 어려울 때는 참아가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늘 저한테 최면을 겁니다. '지금 땀을 흘려야 국가대표에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꾸준함과 도전 정신으로 일군 성적
남해여중 유도 선수 윤은솔이 남해군 남해읍 서변리 남해무도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끊임 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은 좋은 성적으로 빛이 났다. 2024년 경남도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1위를 시작으로 2025년 회장기전국유도대회(단체전, 15세 이하부) 준우승,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대표 최종선발전 1위, 문경 2025 하계 전국 남·여 초·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같은 해 열린 김천컵전국유도대회(15세 이하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은솔 학생 수상 퍼레이드는 이어진다. 2025년 순천만국가정원컵전국유도대회 준우승, 2025년 경남도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1위, 2025년 제주컵 전국유도대회 3위를 차지했다. 올해 3월에도 '2026 회장기전국유도대회' 2위를 비롯해 5월 용인대학교 총장기 전국 남·여중·고등학교 유도대회에서 3위에 들었다.

존경하는 선수는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57kg·경북체육회)라고 했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멋있고, 유도하는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미미는 이달 19일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유도 여자 57㎏급 대표로 출전한다. "허미미 선수 주특기도 업어치기인데, 상대 힘을 역이용하는 스타일도 저랑 비슷합니다."

은솔 학생은 올해 '인대 부상' 복병을 만났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다고 했다. 간혹 체중감량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르다. 유도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무도관에서 지켜본 훈련 장면이 다시 생각났다. 다소 부르튼 입술, 부상으로 말미암은 고통이 상당할 텐데도 웃는 얼굴로 연습에 집중했던 은솔 학생 얼굴이 떠올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7월 초 다른 지역에서 훈련을 했는데,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뭔가 잘못됐는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나갔습니다. 의사 선생님 표현으로는 '인대가 말렸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서 회복하는 중입니다. 상당한 지출이 있었지만, 뭐 어쩔 수 없죠(웃음). 11월 중학교 3학년으로 뛸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남아 있는데, 9월 말부터는 도복 띠를 더 단단히 동여맬 생각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거든요. 국가대표도 되고 싶고, 국제대회에 나가서 1등도 해보고 싶습니다."

25살 이전 올림픽 금메달 도전
남해여중 유도 선수 윤은솔이 학교 도서관에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조금은 엉뚱한 질문을 던져봤다. 유도에만 쓸 수 있는 돈이 5000만 원 정도 지원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

"음, 일단 도복도 사고 싶고, 지금 도장이 조금 좁은데, 도장을 더 넓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유도 종주국 일본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뛰어난 외국 선수들과도 대련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보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5000만 원이 지원되긴 되나요?(웃음)"

오늘도 매트에서 살고 있을 '남해무도관 소녀'의 꿈이 궁금했다. 앞으로 어떤 선택과 결정이 은솔 학생을 기다리고 있을까.

"지난해 황진 코치님을 만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담임이신 황민지 선생님을 국가대표가 되고나서 꼭 다시 찾아뵙고 싶습니다. 25살 이전에는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해여중 유도 선수 윤은솔이 학교 도서관에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민병욱 기자

※도움 주실 계좌 = 경남은행 207-0099-5191-03(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

지난 8월 6일 자에 소개된 김서한(창녕 남지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총 300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이번 후원금은 BNK경남은행 특별후원금입니다. 이 기획은 BNK경남은행, 경상남도교육청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