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Pick]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예전 모습 되찾길” 변제 계획 첫발

윤혜경 2026. 9.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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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주주동의 절차 정상화
67개 점포 재개장 매출 1164억
줄어든 매대에도 ‘꾸준한 발길’
주민들 “다시 예전모습 되찾길”

경기도내 한 홈플러스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9.2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계획안대로 변제 수행이 시작되면 회생절차가 종료,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만큼 지역주민이 염원하던 완전한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어 표결한 결과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자 이를 즉시 인가했다. 법원이 정식으로 회생계획안대로 변제를 수행할 것을 허용했다는 의미다. 회생계획 인가 결정은 선고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재판부는 이날 3시 무렵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 조별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했다. 회생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조는 75% 이상, 회생채권자조는 66.7% 이상, 주주조는 50% 이상 동의해야 했다.

홈플러스 매대. PB(자체제작) 상품과 공산품이 공존하고 있다. 2026.9.2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이날 표결에서는 회생담보권자조가 100%, 회생채권자조 75.9%, 주주조가 100% 찬성했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한 점을 고려해 회생계획안 인가 요건을 구비했다고 법원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온전히 수행되면 회생절차를 종결할 방침이다.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홈플러스는 제출한 회생 계획안대로 영업을 이어가면서 변제를 시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바라던 완전한 정상화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 소재한 홈플러스 서수원점에서 만난 주부 김모(59)씨는 카트에 공산품을 담으며 “집 근처 대형마트가 예전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금곡동에 산 지 15년 정도 됐는데, 지난번에 문을 닫으면서 인근 식자재마트 등으로 장보러 다녔다”라며 “재개장 이후부턴 비교적 장보기가 편하고 할인폭이 커 종종 오지만 아직 물건이 많지 않아 아쉽다”라며 홈플러스의 완전한 정상화를 염원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표결이 진행된 2일 경기도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 쇼핑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9.2 /최은성기자 ces7198@kyoengin.com


도내 다른 홈플러스 매장들 역시 평일인데도 손님이 꾸준했다. 과거보다 운영면적이 줄고, 홈플러스 PB(자체제작) 상품인 ‘심플러스(simplus)’와 공산품이 여전히 매대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역 거점 점포가 영업 중인 것에 대부분 의의를 두는 모양새였다. 홈플러스 병점점에서 만난 70대 주부도 “홈플러스 세일 문자를 받고 오게 됐다”라며 “아직 재정비는 안 된 것 같지만, 그래도 문 연 게 어딘가 싶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7일 홈플러스 서수원점을 포함해 전국 67개 핵심 점포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달 13일 67개 점포를 정식 재개장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재개장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1천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중단 전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한 수준이다. 재개장 첫 주말에도 43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홈플러스의 복귀 응원소비가 이어지는 중이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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