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구는 성무비행장 이전 뿐”
“40년간 소음·재산권 피해 … 상생의 길 모색해야”

[충청타임즈]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이후 성무비행장 존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 지역 주민들과 공군사관학교(공사) 총동창회가 향후 대응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성무비행장 이전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공사 총동창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비대위는 공군사관학교 이전에 대한 지역의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 측은 "우리는 공군사관학교의 이전을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공사가 이전하느냐 존치하느냐는 우리 비대위의 요구사항이 아니며 공사 이전과 성무비행장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사 임원진 측에서도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정치적 논리나 공사 이전 반대의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우리의 오직 하나의 요구는 40여년 동안 주민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위협해 온 연습비행장 성무비행장의 완전한 이전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게 국가 안보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지난 40년간 주민들이 겪어온 참담한 피해를 설명하며 입장을 전달했다.
비대위는 "지난 2015년 공사와 청주대학교의 비행연습 협약 이후 민간 항공기 훈련까지 늘어 소음과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청주가 100만 인구를 향해 가고 인근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등 도시가 팽창하고 있지만 오송·오창 등 북·서부와 달리 남쪽은 개발까지 묶여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총동창회 관계자는 "동창회는 예비역들의 친목 단체로 국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할 권한이나 수단이 없는 민간인 신분"이라며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정책 당국에 비공식적으로 전할 수는 있으나 동창회 차원에서 직접 후속 조치를 하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대위는 총동창회 측에 "오늘의 첫 만남을 계기로 공사 총동창회 측에서도 주민들의 40년 한 맺힌 고통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정부와 국방부를 향해 성무비행장 완전 이전을 함께 촉구하고 진정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만남은 국방부가 지난 7월 대전 자운대에 각 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국방부는 공사 본교를 자운대로 이전하되 연습비행장인 성무비행장은 청주에 그대로 남겨두겠다고 발표해 남일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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