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과서 잇단 사망…"간호사가 수면마취" 전 직원 폭로

송승환 기자 2026. 9. 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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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무전기로 오더만…'이게 되나?' 싶었다"


[앵커]

서울의 한 치과에서 최근 8개월 사이 임플란트 수술을 받던 환자 두 명이 숨졌습니다. 직원들은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수면 마취를 했다"며 "의사는 무전으로 처치를 주문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수술 기록지에도 마취 중에 기록해야 할 환자 상태에 대한 내용이 비어있었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받던 70대가 응급실에 실려갔다 다음날 숨졌습니다.

[A씨/사망 환자 유족 : 간호사인 듯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났다고 하고. 좀 이따가 119 대원들이 도착을 했고 그때 보호자를 부르는데 저희 엄마 성함과…]

사인을 알기 위해 CCTV 열람을 요청한 딸 A씨는 1분 단위로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어머니가 수술실에 들어간 지 2분 후 수면마취를 실시한 건 간호사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A씨/사망 환자 유족 : 거기에서는 OO 머리 간호사가 하고 있었어요. 수액이 연결 중이었는데 거기에 정맥에 수면 마취를 투여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이 치과는 '마취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고 홍보해 왔지만, 이곳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B씨/D치과 전 직원 : 저희 치과에는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그런 분은 상주하고 있지 않아요.]

또 다른 직원은 늘 불안했다고 합니다.

[C씨/D치과 전 직원 : 의사는 그냥 무전기로 오더만 내리고, 간호사가 컨트롤하니까는 이게 우리 직원들 입장에서는 이게 되나?]

혈압 등을 계속 확인한다는 유튜브 홍보와 달리 마취 상태인 환자를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마취제를 투여했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C씨/D치과 전 직원 : 옆에서 이제 바로바로 미세하게 컨트롤 해야 되는데, 무전으로 해서 '이거 떨어집니다' 하면 그냥 '약 더 넣어라' 약은 넣으면 끝인데…]

실제 딸 A씨가 받은 수술 기록지엔 이 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A씨/사망 환자 유족 : 거기는 주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또 CCTV 영상에서도 그 모니터링을 전담 감시해야 될 인력이 전혀 없었어요.]

업계에선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손병진/대한치과의사협회 공보이사 :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의료 행위로 치과 위생사 또는 간호사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의료법상 위임 한계를 벗어난 무면허 의료행위 소지가 있습니다.]

치과 측은 "해당 사실은 있을 수가 없고, 각자 의료진의 업무 범위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며 관리 중인 사항"이라는 입장입니다.

강남구 보건소는 JTBC 질의에 "무면허 의료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확인되면 행정처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김미란 이지수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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