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2년뒤 쓸모 없어질 것”…지상 송유관 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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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1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이란이 이 해협 내에 기뢰를 부설하는 것을 막겠다며 타격에 나선 지 이틀 만에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면 이란 유조선도 대가를 치르게 해 추가 공격을 억제하겠다는 '눈에는 눈'식 전략이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군사 능력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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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이란 정부 유조선 미사일로 타격
‘눈에는 눈’ 전략 가동…다시 확전 기로에

미국이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1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이란이 이 해협 내에 기뢰를 부설하는 것을 막겠다며 타격에 나선 지 이틀 만에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미국은 이날 이란 군사 시설뿐 아니라 이란 정부가 소유한 유조선까지 공격했다. 이란이 최근 해협을 통항하던 일부 유조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이란의 유조선 공격 시 미국도 이란 유조선을 타격하는 이른바 ‘탱커 대 탱커(tanker for tanker)’ 전략을 처음 가동한 것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에 맞서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6개월 넘게 이어진 이란전이 다시 확전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베선트 “호르무즈, 쓸모없는 물길 될 것”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면 이란 유조선도 대가를 치르게 해 추가 공격을 억제하겠다는 ‘눈에는 눈’식 전략이다. 미군 드론은 미국의 해상봉쇄선 북쪽 이란 연안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2척의 기관실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날 약 100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군사 능력을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진행됐다. 미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유조선과 미군 함정·항공기에 대한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란의 관련 능력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잔디 깎기(mow the lawn)’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이번 공격이 이란의 기뢰 부설 시도, 이틀 전 요르단 내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대규모이고 강력하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보복하면 “훨씬 더 강하고 높은 수준으로 공격받을 것”이라며 “가장 큰 공격은 아직 대기 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를 낮추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2년 뒤 호르무즈 해협은 ‘쓸모없는 물길(a worthless piece of water)’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해협 대신 지상의 송유관을 활용해 중동산 원유를 유통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 이란이 이 해협을 무기화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란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도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 이란 은행 한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에도 매주 추가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와 거래하는 기업들도 겨냥하겠다며 이란 정권을 “경제적으로 질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보복 공격 감행

이란 측은 미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남부 쿠헤스타크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주택이 미군의 공습을 받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68명이 다쳤다.
양국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각국 민간 유조선의 안전 또한 위협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 장금상선이 운행하는 라이베리아 선적 초대형 유조선 ‘세네갈 프로스페리티’는 지난달 3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 3발에 맞았다. 다만 이 유조선은 장금상선 관련 회사가 재용선(빌린 선박을 다시 빌려주는것)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승조원은 없었고, 정부의 관리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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