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 교사 머리채 잡고 발길질…초등학교서 벌어진 일

정영재 기자 2026. 9. 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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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시험지 더럽다' 욕설…귀가 조치
"선생님 보호하려고" 폭행 영상 찍은 아이들

[앵커]

오늘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여학생이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교사가 건넨 시험지가 더럽다며 욕설을 하고,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한 여학생이 통화 중인 교사에게 다가가 발길질을 합니다.

교사가 양팔을 붙잡지만 발길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엔 머리채를 움켜잡습니다.

[야, 너 안 놔? 놔. {싫어.}]

[충북교육청 관계자 : 아이들이 그냥 (영상을) 찍은 게 아니라 선생님한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선생님, 저희가 찍을게요' 일부러 선생님 보호하려고…]

폭행을 당한 교사는 바로 조퇴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동료 교사 : 자괴감도 들 거고, 현실감도 안 들 거고, 마음의 상처도 크시고 정신적으로 충격이 엄청나시죠.]

교사가 학생에게 진단평가 시험지를 건네자 학생이 시험지가 더럽다며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말리던 교장과 교감, 학생부장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의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어제도 시험지가 더럽다며 욕설을 해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오늘은 폭행으로 이어진 겁니다.

학생은 평소 양극성 장애 등으로 약물을 복용했지만 최근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측이 지난주 학생의 부모에게 약물 투약 등을 지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학생을 출석 정지하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피해 교사와 같은 반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학생에 대해선 특수교육지원 센터를 통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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