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위력 따라가보니…시신 70%가 '최하류'에
끊긴 교량 41개…"복구에 GDP 10% 소요"
[앵커]
네팔 당국의 첫 공식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내용이 많이 담겼습니다. 대홍수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100만명이 훨씬 넘었고 네팔 국내총생산의 1/10을 쏟아부어야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조보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 1주일 주로 '사망/실종'에 집중했는데 그 이면의 매우 세밀한 숫자들까지 조사가 됐네요?
[기자]
네, 네팔 재난위험절감관리청이 집계한 이번 대홍수의 직접 피해 인원은 약 160만 명에 달합니다.
공식 파악된 인명피해는 네팔과 티베트 피해까지 합치면 사망자가 천백명을 돌파했고요.
실종자도 4400명을 훌쩍 넘습니다.
특히 이번 홍수의 발원지인 최상류 라수와 지역의 2개 지자체는 도로와 전력, 통신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3,702가구, 만 4천여 명의 주민이 일주일째 구호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고립되어 있습니다.
교량 마흔한개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며 잘려 나갔고, 주요 수력발전소 시설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네팔 정부는 홍수 복구에만 최소 GDP의 10%인 7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희생자들이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휩쓸려가기도 했고, 심지어 국경 너머에서도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수마의 위력은 어느 정도로 분석됐습니까?
[기자]
네 이번 대홍수는 히말라야 고지대의 암석과 빙하가 깨져 떨어져 나오면서 시작됐는데요.
홍수가 덮친 보테코시-트리슐리 강줄기를 따라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보면 당시 수마의 위력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드러납니다.
상류인 라수와에서 확인된 시신은 스물일곱명에 불과한 반면, 100km 넘게 떨어진 최하류 치트완과 나왈파라시 일대에서 전체 희생자의 70%가 넘는 70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10만 톤급 폭포에 맞먹는 초당 5,850㎥(세제곱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토석류 파도가 강 하류 전체를 쓸고 내려가면서 희생자 대다수가 하류로 휩쓸려간 겁니다.
시신 일부는 국경 넘어 인도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의 안전이 특히 걱정됩니다. 연락이 끊긴 9명이 머물렀던 정확한 위치는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우리 한국인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현장에서는 네팔 군경과 우리 신속대응팀, 국제 구조대가 합동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을 찾기 위한 수색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인데요.
1명이 실종된 상부 취수보 공사 구역, 위어댐 구역과 나머지 8명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하류 메인 베이스캠프 사무동 구역입니다.
다만 추가 산사태 위험과 악천후에 수색 작업이 애로를 겪고 있는데요.
정부와 현지 구조대는 단 한 명의 소식이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하류 전체로 수색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PD 김성엽 조연출 김지후 영상디자인 신하경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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