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남방 한계선, 정부도 못 넘었다

조윤진 기자 2026. 9. 2.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 달 출범하는 '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혁신 추진단'의 근무지를 서울이나 경기 성남시 판교에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과 AI 초격차 전략을 이끄는 과기정통부가 균형발전 기조에도 추진단을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남방한계선'을 넘어서면 우수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구인난에 발묶인 지역 균형발전
과기부 국민AI추진단 민간인력
서울·판교 근무 조건 채용 추진
인력난 허덕이는 지역 공공기관
“서울 사무소 두려 해도 눈치 보여”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혁신 추진 관련 협조 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 달 출범하는 ‘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혁신 추진단’의 근무지를 서울이나 경기 성남시 판교에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에 힘을 싣고 있지만 중앙 부처마저 수도권에 사무실을 두지 않고서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2일 과기정통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추진단 설립을 위한 민간 전문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를 빠르게 설계·개발하기 위해 신설되는 조직으로 정부는 전체 61명 가운데 단장을 포함한 26명을 민간에서 채용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내건 근무지 조건은 서울 또는 성남이다. 민간 전문가 26명 중 기획 담당 1명을 제외한 25명이 서울 중심지나 판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비수도권으로 옮기고 민간 앵커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해온 정책 기조와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국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과 AI 초격차 전략을 이끄는 과기정통부가 균형발전 기조에도 추진단을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남방한계선’을 넘어서면 우수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기업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남쪽 경계를 남방한계선이라고 부른다. 생산 인력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평택, R&D 인력은 판교가 기준선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추진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수한 개발자들이 중요한데 이들은 서울이나 판교를 선호한다”며 “우수한 개발자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측면에서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미 비수도권으로 이전한 연구·공공기관들 역시 인재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 부처 산하의 한 공기업 사장은 “공기업 운영을 위해 계속 채용을 진행 중인데 본사가 서울에 없다 보니 우수 인재를 뽑기가 어렵다”며 “서울에 사무소를 두려 해도 눈치가 보여 서울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기사 3면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