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사막에 눈이 '펑펑'...엘니뇨가 만든 칠레의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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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으로 칠레 북부에 이례적인 겨울 폭풍이 잇따르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인 아타카마 사막이 눈으로 뒤덮였다.
이처럼 이례적인 겨울 강수의 원인으로 슈퍼엘니뇨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극도로 건조한 지역도 대규모 강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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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으로 칠레 북부에 이례적인 겨울 폭풍이 잇따르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인 아타카마 사막이 눈으로 뒤덮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지난달 6일 갈색 토양과 암석이 드러나 있던 아타카마 사막이 겨울폭풍 직후인 14일 눈으로 뒤덮였다. 같은 달 19일에는 안데스산맥에서 태평양 연안 인근까지 눈이 이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아타카마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이 1~15㎜에 불과한 극도로 건조한 사막이다. 그런데 이번 폭풍으로 안데스산맥에서 태평양 연안 인근까지 모두 눈으로 뒤덮인 것이다.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눈뿐만 아니라 비도 강하게 내렸다. 칠레 북부 해안지역 탈탈에서는 사흘동안 약 40㎜의 비가 내렸다. 이는 연평균 강수량의 약 10배에 달한다. 칠레대학교 대기과학자 르네 가레오는 이같은 강수 현상이 10년에 겨우 몇 번 있을까 말까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겨울 강수의 원인으로 슈퍼엘니뇨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이 지역의 겨울 강수는 주로 제트기류에서 분리된 '고립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데, 이번 폭풍 역시 고립 저기압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남아메리카 최남단에서 아열대 지역까지 넓게 뻗은 이례적인 저기압골에서 형성됐다.
엘니뇨로 대기순환이 달라지면서 남반구 폭풍의 이동 경로가 평소보다 적도 방향으로 이동했고, 칠레 북부까지 강한 폭풍이 도달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해안지역의 수분이 더해지면서 넓은 지역에 비와 눈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폭우는 산사태와 돌발홍수로도 이어졌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국(SENAPRED)은 수천 명이 피해를 입고 수 백 채의 가옥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이번 사례는 극도로 건조한 지역도 대규모 강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엘니뇨와 같은 대규모 기후 현상에 따라 평소와 다른 폭풍 경로가 형성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예상하기 어려운 폭우와 폭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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