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철 경남도의원 ‘해사 이전 결사 반대’ 머리띠까지…도지사도 “통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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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국민의힘·창원14) 경남도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해사 이전 결사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를 촉구했다.
박 도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기본계획이 발표됐지만 정작 80년 동안 해군사관학교와 함께한 경남과 진해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며 "계획과 입지를 먼저 정하고 공청회를 나중에 여는 방식은 의견 수렴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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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지사 “진해 수용할 수 없어”
이달 초 국회·국방부 방문 계획 밝혀

박동철(국민의힘·창원14) 경남도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해사 이전 결사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를 촉구했다. 박완수 도지사도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이달 초 국회와 국방부를 찾아 도민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제436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가 2일 열렸다. 이날 도정질문에 나선 박 도의원은 정부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추진 과정에서 경남과 진해가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박 도의원은 국방부가 지난 7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남도나 창원시에 의견을 요청했는지를 물었다.
조현준 도 균형발전본부장은 "국방부로부터 사전 설명을 듣거나 계획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박 도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기본계획이 발표됐지만 정작 80년 동안 해군사관학교와 함께한 경남과 진해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며 "계획과 입지를 먼저 정하고 공청회를 나중에 여는 방식은 의견 수렴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라고 비판했다.
도 대응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전시가 국방부 기본계획 발표 직후 환영 입장을 밝히고 12일 만에 국군사관학교 유치 전담반을 꾸린 것과 비교해 경남 대응이 늦었다는 것이다.
박 도의원은 국방부가 10월 세부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사관학교 통합 반대와 진해 존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하고 국방부·국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지역 정치권·시민사회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해 시민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공론화 절차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완수 지사도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중앙기관을 지역에 보내 지방발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인데 3개 사관학교를 통합한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 정책 방향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짚었다. 박 지사는 "국민적 논의와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 추진할 일"이라며 "진해시민 처지에서 군항으로 발전한 도시인데 육군대학, 해군작전사령부에 이어 해군사관학교까지 떠난다면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조만간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해군사관학교 통합·이전에 대한 경남도와 지역사회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기 경남교육감도 "해군사관학교는 경남도민에게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정체성이자 자부심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와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사관학교 통합·이전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운영위원장인 박 도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사무처 인력과 조직 운영 문제도 제기했다.
박 도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경남도의회 의원 1인당 직원 수는 2.4명으로 16개 광역의회 가운데 15위다. 1위인 대전시의회 4.68명의 절반 수준이며 전국 평균 2.9명보다도 0.5명이 적다.
박 도의원은 지방의회가 집행부 견제와 정책 심의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사무처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며 경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해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