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LCO₂ 저압 화물시스템 장영실상…세계 최대 운반선 적용

유혜온 기자 2026. 9.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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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대량 운송을 위해 개발한 화물 시스템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운송 용량을 기존보다 약 3배 늘린 세계 최대 2만2000㎥급 LCO₂ 운반선에 적용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2만2000㎥급 LCO₂ 운반선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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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7기압서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
기존 평균의 약 3배인 2만2000㎥급 구현
온도·압력 정밀 제어로 드라이아이스 발생 방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월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 社에 인도한 2만2000㎥급 세계 최대 LCO₂ 운반선 '액티브'호의 모습./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대량 운송을 위해 개발한 화물 시스템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운송 용량을 기존보다 약 3배 늘린 세계 최대 2만2000㎥급 LCO₂ 운반선에 적용된 기술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용 저압 화물 시스템'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산업기술상이다. 1991년 제정돼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액화 이산화탄소를 영하 50℃, 7기압의 초저온·저압 상태로 대량 운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CO₂ 운반선은 주로 영하 30℃, 20기압 환경에서 운용돼 높은 압력을 견디기 위해 화물 탱크를 두껍게 만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탱크 대형화에 한계가 있었고 운송 용량도 평균 7500㎥ 수준에 그쳤다.

HD현대중공업은 압력을 7기압까지 낮춰 화물 탱크를 대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최대 난제는 드라이아이스 발생을 막는 것이었다. 영하 50℃의 초저온에서는 온도와 압력의 미세한 변화에도 드라이아이스가 발생해 배관과 밸브를 막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도·압력 제어 기술을 정밀화했다. 이를 통해 수개월 동안 액화 이산화탄소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2만2000㎥급 LCO₂ 운반선에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인 해당 선박을 건조해 지난 1월 그리스 선사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에 인도했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시장 확대에 따라 대형 LCO₂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친환경·탈탄소 기술 선점을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가능하게 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