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19조원’ 코앞인데 충당금 ‘부족’ …경고등 들어온 지방은행

배윤경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kj@mk.co.kr) 2026. 9.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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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5곳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모두 1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도 시중은행의 약 3배에 달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7.9%로, 지난 3월 말 89.8%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채권에 대비해 은행이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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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충당금 적립률 87.9%
1년 만에 27.1%포인트 하락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의 2.8배
[연합뉴스]
지방은행 5곳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모두 10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도 시중은행의 약 3배에 달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7.9%로, 지난 3월 말 89.8%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6월 말 115.0%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7.1%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채권에 대비해 은행이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손충당금 잔액을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눠 계산하기 때문에 적립률 100%는 부실채권과 충당금 규모가 같다는 의미다.

100%를 밑돌면 쌓아둔 충당금이 장부상 부실채권 규모보다 적다는 뜻이 된다.

다만 100%가 모든 은행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규제 기준은 아니다. 부실채권 전액이 실제 손실로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 은행은 담보 처분과 채권 회수 등을 통해 부실채권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어 적립률이 100%를 밑돈다는 이유만으로 손실흡수능력이 부족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가운데 적립률까지 계속 떨어지면 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부실채권 증가 속도를 충당금 적립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담보가치가 하락하거나 실제 회수율이 예상보다 낮으면 은행이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

[연합뉴스]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74.4%로 지방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전북은행 83.0%, 제주은행 85.3%, 광주은행 90.6%, 부산은행 98.2% 순이었다. 지방은행 5곳 모두 적립률이 100%를 밑돌았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iM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 3월 말 107.1%에서 6월 말 88.7%로 18.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 충당금 적립률
지방은행은 부실채권비율 역시 다른 은행권보다 높았다. 지난 6월 말 지방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시중은행 평균 0.40%의 약 2.8배였다. 인터넷전문은행 평균 0.62%와 비교해도 약 1.8배 높았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은행 1.34%, 부산은행 1.10%, 경남은행 1.09%, 광주은행 1.01% 순이었다. 지방은행 5곳 모두 부실채권비율이 1%를 넘었다.

부실채권(NPL) 비율 비교
은행권 전반에서도 부실채권이 늘었다.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2018년 6월 19조4000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에서 26조9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전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0.4%에서 142.9%로 7.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의 장기 평균과 은행권의 수익성·자본비율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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