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셀트리온보다 덜 받을 순 없다"… 사후조정 난기류 예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오는 8일 사후조정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바이오 노조 관계자는 2일 디지털타임스에 "경쟁사인 셀트리온과의 임금 역전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재성 삼성바이오 노조위원장은 "수정해 제출한 안보다 인상률을 낮추면 경쟁사보다 임금이 낮아져 사측도 사후조정에선 기존안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측 안 수용하면 삼성바이오는 6000만원대 중반"
노조 임금인상 요구는 삼성전자 6.2% 뛰어넘은 6.5%
업계 "삼성바이오 사측, 6.2% 넘는 인상률 못 받아들일 것" 관측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오는 8일 사후조정 테이블에 앉는다. 100일 넘게 이어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대치를 끝낼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극명해 순탄치 않은 출발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 노조 관계자는 2일 디지털타임스에 "경쟁사인 셀트리온과의 임금 역전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은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수준의 임금인상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6월 임금과 성과급 요구 수준을 기존안보다 낮춘 수정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기본급 6.5% 인상에 일시금 300만원 지급, 성과급 인상률 3%를 요구했다. 그러나 두 달이 넘어가도록 사측의 회신은 없었다.
노조에게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은 셀트리온의 보상 수준이다. 이 수정안보다 조금이라도 인상률을 낮추면 셀트리온에 보상 수준이 역전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삼성바이로직스 노조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연초 이뤄진 임금인상에 이어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계약연봉 기준으로 총 11.5% 인상이 이뤄졌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00만원씩 지급하던 특별상여금 개념의 'FI'도 각각 300만원으로 올랐다.
그 결과 대리급 평균 계약연봉이 삼성바이오는 6000만원 중반대, 셀트리온은 7000만원 초반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박재성 삼성바이오 노조위원장은 "수정해 제출한 안보다 인상률을 낮추면 경쟁사보다 임금이 낮아져 사측도 사후조정에선 기존안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후조정이 실패로 끝날 경우 파업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박 위원장은 "현 단계에서 추가 파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추석 전 타결 가능성이 도저히 보이지 않을 경우, 파업 여부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사후조정에 충실히 임해, 조정위원들에게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것들과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회사를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에 있어서도 노조가 최소한의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노조의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 측이 사실상 임금 인상률의 기준점을 '삼성전자 노사 합의안'으로 삼고 있어 노조와 접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산업계에서 나온다.
삼성그룹 사정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노조 요구인 6.5% 인상안이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평균 임금 인상률인 6.2%를 초과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삼성바이오 사측이 6.5%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이 내놓았던 안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이다. 인사권 대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도 "향후 임원 인사에 노조의 동의를 구하라는 것인데, 이 또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조 리스크 해소 여부는 올해 삼성바이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다. 회사로서는 출구 마련이 절실하다. 현재도 이 회사 노조는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 노사가 인천지방노동청의 사후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실적 악화에 대한 대한 부담이 컸던 영향으로 보인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이후에 노사가 동의하면 노동위원회 조율에 따라 다시 조정을 실시하는 제도다. 8일에는 노조 측에서는 박 위원장이, 회사 측에서는 인사를 담당하는 송영석 상무가 조정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측에서는 공익위원·사용자위원·근로자위원이 나와 조정을 이끌게 된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검찰, ‘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1심 항소…“양형 부당”
- MC몽 고소한 김민종 “‘불법 도박’ 허위 주장해 명예훼손…끝까지 간다, 타협 없다”
- “돌대가리야?” 단톡방 폭언 퍼붓더니…회사 대표·이사, 결국 벌금 100만원
- BJ 과즙세연·케이, 향정신성 수면제 투약 혐의 입건
- ‘인천 이슬람사원서 7·9세 형제 성폭행’ 외국인, 18년만에 징역 7년 중형
- 여성 혼자 사는 집 몰래 들어간 20대…“도주 우려 없다” 풀려나
- “여교사·학생 몰래 촬영해 딥페이크” 제주 중학생 입건…교사노조 “계획범행” 폭로
- 中유학생 살해·훼손한 중국인 대학강사는 31세 정창성
- 섬뜩한 현수막 테러…김민석 대표 얼굴사진 ‘두 눈만 뻥’ 뚫려
- [속보] ‘상습도박·음주운전’ 개그맨 이진호,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