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냉장고 자랑?' 달라진 IFA…삼성·LG 'AI 생태계' 판다

김남이 기자 2026. 9.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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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냉장고의 성능을 자랑하던 가전 전시회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IFA 2026'에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의 무기는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AI 생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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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삼성전자, 'AI 리빙' 경험 강조...LG전자, 텍스트 채팅 기반 '씽큐 클로' 공개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e)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TV와 냉장고의 성능을 자랑하던 가전 전시회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IFA 2026'에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가전과 스마트폰, 웨어러블부터 에너지 관리까지 AI로 연결해 소비자의 일상 전체를 자사의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경쟁에 본격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까지 도심에 있는 컨벤션 센터 '훔볼트 카레'에서 'IFA 2026'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IFA 주요 전시장소를 떠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지난해 IFA에서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내건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의 활동 무대를 집 안에서 여가와 건강관리 등 일상 전반으로 넓힌다.

개별 가전의 기능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AI가 개인의 생활 방식과 필요를 파악해 일상을 지원하는 'AI 리빙(AI Living)'을 제시한다. 사용자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인간 중심의 AI 경험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또 'IFA 2026'이 열리는 '메세 베를린'에서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선보이며 삼성 AI 생태계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의 무기는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AI 생태계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을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연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경험을 보여준다.

2026년형 TV에 적용된 '비전 AI 컴패니언'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개인화된 콘텐츠와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TV를 단순한 디스플레이에서 가정 내 AI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는 셈이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 'AI 비전'으로 식재료를 인식하고 레시피를 제안한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집 안에 연결된 가전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와 세탁기는 식기 오염도와 세탁물 상태를 감지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한다.

씽큐 클로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개별 가전의 기능보다 'AI 연결'을 전면에 내세운다. AI 가전과 커넥티드 서비스, 상황 인식을 결합해 사용자의 생활을 이해하고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조율하는 차세대 'AI 홈'을 제시한다.

LG AI 홈은 개인의 일정과 생활 패턴, 집 안 환경, 가전 사용 정보 등을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추천하고 기기와 서비스 간 연동을 최적화한다. 실제 사용 환경에 기반한 맞춤형 제안을 통해 고객이 가전 관리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새롭게 선보이는 '씽큐 클로(ThinQ Claw)'가 이런 전략을 보여주는 AI 에이전트다. 텍스트 채팅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한다. 단순히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판단하는 AI 홈으로 진화한 셈이다.

LG전자는 AI 홈 생태계를 자사 제품 밖으로도 확장한다. 2024년 인수한 네덜란드 기업 앳홈(Athom)의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Homey)'를 활용해 다양한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의 제품을 하나로 잇는다. 호미를 기반으로 스마트미터와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등을 연결하는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도 공개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홈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를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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