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슨, ‘스타크래프트’ 후속작 개발 추진...블리자드와 계약 전망

김강한 기자 2026. 9. 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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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 제작 권리 넥슨이 보유
‘스타크래프트3′ 출시 전망
PC방 순위 여전히 10위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넥슨이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로부터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권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시된 지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국내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서 1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2일 “넥슨과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IP 관련 계약이 성사 직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과 관련한 개발 권리를 넥슨이 갖게 될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까지 출시된 만큼, 넥슨이 ‘스타크래프트3’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1998년 처음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PC방 문화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스타크래프트 신드롬’을 낳았다. 한국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도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청소년과 청년층의 놀이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크고 작은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e스포츠 생태계의 토대를 닦았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등장한 것도 이때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가 개발했지만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2004년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에는 1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임요환, 홍진호 등 1세대 스타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였다. 블리자드는 당시 스타크래프트의 성공을 토대로 세계적 게임 회사로 발돋움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결승에서 5만여명의 관중들이 삼성전자 칸 대 르까프 오즈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구글 딥마인드가 AI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활용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9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임 전용 AI 프로그램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2의 그랜드마스터(상위 0.2%)에 올랐다”고 밝혔다. 당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15년간 연구자들에게 커다란 도전이었다”며 ”이 결과가 우리 미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블리자드는 MS(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모기업 비벤디 게임즈와 액티비전이 2008년 합병하면서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탄생했는데, 2023년 MS가 이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당시 글로벌 게임업계 최대 이슈였다.

스타크래프트 IP 개발권에는 우리나라 넥슨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러 게임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넥슨이 최근 블리자드 인기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등 꾸준히 협업 관계를 이어온 결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에선 “넥슨이 스타크래프트 IP 개발권을 인수한 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후속작을 내놓으면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타크래프트는 지금도 PC방 인기 순위 1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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