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판도 바꾸는 이란 미사일 '헤이바르 셰칸'..."미군 방어망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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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최신형 탄도미사일 '헤이바르 셰칸'이 미국·이란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USA투데이에 "헤이바르 셰칸을 포함한 이란 미사일 기술의 중대한 변화에 따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우디 등 미군 기지를 유치한 동맹국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그 암묵적인 전제가 깨졌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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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형 탄두로 방공망 우회
"미 동맹국 안전하다는 전제 깨져"

이란의 최신형 탄도미사일 ‘헤이바르 셰칸’이 미국·이란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탄도미사일이 미국의 중동 동맹국에 위치한 미군의 거점 지역에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큰 타격을 입히면서 전쟁의 무게추가 이란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미군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미군에 큰 타격을 가한 이란의 주요 공격에는 헤이바르 셰칸이 사용됐다. 미군 3명이 사망한 7월 17일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란의 공격은 요르단 전역의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닷새간 4차례 이어졌고, 미군에선 총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의 이란 라라크섬 공습에 대응해 이란이 다음 날 요르단 내 미군 기지인 킹 후세인,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타격할 때도 이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란이 2022년 처음 공개한 헤이바르 셰칸은 직역하면 '헤이바르를 무너뜨리는 자'라는 뜻으로, 7세기 초 벌어진 헤이바르 전투에서 이름을 따왔다. 당시 이슬람 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북쪽에 있는 헤이바르 지역에서 유대인 공동체를 몰아낸 사건이다. 실제 헤이바르 셰칸은 사거리 900마일(약 1,448km)로 이스라엘 전역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헤이바르 셰칸의 특징은 위성 유도 방식의 기동형 재진입체(MaRV)가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경우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거의 정해진 탄도 궤적을 따라 목표물을 향해 낙하한다. 이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선 레이더로 탄도 궤적을 예측해 요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MaRV는 대기권 재진입 뒤 미사일의 비행 방향을 고속으로 바꿀 수 있게 해준다. 요격을 회피하고 명중률을 높여주는 것이다.
짐 램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헤이바르 셰칸의 유도 시스템이 궤적을 조정하고 신속하게 기동함으로써 목표물을 10m 이내로 정확히 명중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헤이바르 셰칸은 미사일에 연료를 채워둔 채 보관이 가능하고, 트럭 등 차량에 실어 신속히 발사할 수 있는 것도 일반 탄도미사일과 다른 점이다.

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이 미군의 방어망을 뚫기 시작하자 미국에서는 정부가 이란의 반격 능력을 충분히 고려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7월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란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배리 매캐프리 전 육군 대장(4성급)은 지난달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이란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국이 페르시아만 내 15개 기지에 대한 접근권을 거의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USA투데이에 “헤이바르 셰칸을 포함한 이란 미사일 기술의 중대한 변화에 따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우디 등 미군 기지를 유치한 동맹국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그 암묵적인 전제가 깨졌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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