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삼성전자, 'AI 리빙' 제시…베를린 도심에 첫 별도 전시관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삼성전자는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1991년 IFA에 처음 참가한 이후 주요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벗어나 별도 전시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서는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차세대 TV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RGB'는 미세한 크기의 적녹청(RGB) LED를 활용해 색상과 명암, 선명도를 정교하게 표현한다.
2026년형 TV 라인업에 적용된 '비전 AI 컴패니언'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과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홈 컴패니언 존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가전을 선보인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 'AI 비전' 기술로 식재료 자동 인식부터 레시피 제안까지 지원한다. 대화면 터치 스크린은 집안 내 연결된 가전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통합 에너지 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주방에서는 별도 후드 없이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를 자체 흡입하는 '후드일체형 인덕션'과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전시한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냄새와 연기를 흡입하는 팬과 필터를 인덕션에 내장한 제품으로, 천장에 별도 후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 개방감 있는 주방을 구현할 수 있다.

의류케어 라인업에서는 '비스포크 AI 세탁기'가 눈에 띈다. '고효율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세탁물 상황에 맞춰 모터 작동을 정교화하고 탈수 시 세탁물 균형을 맞춰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를 70% 더 절감한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해 동일한 외관 크기에 내부 용량을 13㎏까지 구현한 세탁기도 함께 전시한다.

갤럭시 S26 FE는 최신 소프트웨어인 One UI 9을 탑재했으며 인물 맞춤 편집 기능 '마이 팬캠'과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고사양 스펙을 갖추고도 무게 215g, 펼쳤을 때 두께 4.1㎜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갤럭시 Z 폴드8은 펼쳤을 때 4대3 비율의 193.2㎜ 메인 화면과 접었을 때 10대16 비율의 138.4㎜ 커버 화면을 제공하며, 무게 201g으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4800mAh 배터리와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에너지 효율 수치를 삼성전자는 올해 IFA 가전들에서 내세웠다. 식기세척기는 A등급 대비 20%, 세탁기는 70% 추가 절감이라는 구체적 수치를 앞세웠다. 이는 유럽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략이다. 유럽은 전기요금이 한국의 두 배 이상 수준인 데다 에너지 라벨 등급이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냉장고 화면을 통합 에너지 관리 허브로 활용하는 기능을 부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IFA에서 고효율 세탁기와 히트펌프 등 현지 특화 가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실제 전시 구성도 이런 방향과 맞아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일반 관람객이 몰리는 메세 베를린 대신 도심 별도 공간을 택한 것 역시 유통·B2B 고객과 미디어를 상대로 한 밀착형 상담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IFA 2026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연결된 홈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를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