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삼성전자, 'AI 리빙' 제시…베를린 도심에 첫 별도 전시관

양정민 기자 2026. 9. 2. 15: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홈·케어 등 3대 '라이프스타일 컴패니언' 존 구성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

삼성전자는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1991년 IFA에 처음 참가한 이후 주요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벗어나 별도 전시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장 입구는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포털(Portal)'로 디자인됐다. 아치 모양의 포털을 통과한 관람객은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AI 홈'을 넘어, 개인의 생활 방식과 필요에 맞춰 여가·건강관리 등 일상 전반을 편리하게 만드는 'AI 리빙(AI Living)'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과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콘셉트로 설치된 '포털(Porta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서는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차세대 TV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RGB'는 미세한 크기의 적녹청(RGB) LED를 활용해 색상과 명암, 선명도를 정교하게 표현한다.

2026년형 TV 라인업에 적용된 '비전 AI 컴패니언'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과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도 전시된다. 세계 최초 42형 커브드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G75SJ)'은 대화면과 4K OLED 화질로 몰입감 있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27형 '오디세이 G6(G60H)'는 QHD 해상도에서 600Hz를 지원하며, 듀얼 모드로 HD 해상도 전환 시 세계 최초로 110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홈 컴패니언 존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가전을 선보인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 'AI 비전' 기술로 식재료 자동 인식부터 레시피 제안까지 지원한다. 대화면 터치 스크린은 집안 내 연결된 가전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통합 에너지 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주방에서는 별도 후드 없이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를 자체 흡입하는 '후드일체형 인덕션'과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전시한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냄새와 연기를 흡입하는 팬과 필터를 인덕션에 내장한 제품으로, 천장에 별도 후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 개방감 있는 주방을 구현할 수 있다.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유럽 내 최고 에너지 효율 기준인 A등급보다 에너지를 20% 더 절감하며, 식기 오염도를 감지해 물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AI 맞춤 세척'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의류케어 라인업에서는 '비스포크 AI 세탁기'가 눈에 띈다. '고효율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세탁물 상황에 맞춰 모터 작동을 정교화하고 탈수 시 세탁물 균형을 맞춰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를 70% 더 절감한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해 동일한 외관 크기에 내부 용량을 13㎏까지 구현한 세탁기도 함께 전시한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는 갤럭시 S26 FE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워치 울트라2, 갤럭시 워치9 등이 전시된다. 특히 오는 4일 출시하는 갤럭시 S26 F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갤럭시 S26 F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6 FE는 최신 소프트웨어인 One UI 9을 탑재했으며 인물 맞춤 편집 기능 '마이 팬캠'과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고사양 스펙을 갖추고도 무게 215g, 펼쳤을 때 두께 4.1㎜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갤럭시 Z 폴드8은 펼쳤을 때 4대3 비율의 193.2㎜ 메인 화면과 접었을 때 10대16 비율의 138.4㎜ 커버 화면을 제공하며, 무게 201g으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4800mAh 배터리와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에너지 효율 수치를 삼성전자는 올해 IFA 가전들에서 내세웠다. 식기세척기는 A등급 대비 20%, 세탁기는 70% 추가 절감이라는 구체적 수치를 앞세웠다. 이는 유럽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략이다. 유럽은 전기요금이 한국의 두 배 이상 수준인 데다 에너지 라벨 등급이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냉장고 화면을 통합 에너지 관리 허브로 활용하는 기능을 부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IFA에서 고효율 세탁기와 히트펌프 등 현지 특화 가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실제 전시 구성도 이런 방향과 맞아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일반 관람객이 몰리는 메세 베를린 대신 도심 별도 공간을 택한 것 역시 유통·B2B 고객과 미디어를 상대로 한 밀착형 상담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IFA 2026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연결된 홈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를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