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99% '저학년 3시하교' 반대…"학생 피로·스트레스 악화"

노재현 2026. 9. 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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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의 99%가 국가교육위원회가 검토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의 '오후 3시 하교'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 저학년 수업시간 확대를 재추진하려는 것은 학교 현장의 교육적 여건과 합리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보육·돌봄 문제를 정규 수업시수 확대로 땜질하려는 탁상행정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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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2만2천768명 설문…전교조 "돌봄공백 해결책이 수업시간 연장 아냐"
교총 "땜질식 탁상행정 전면 재검토"…초등교장협의회도 반대
초등학교 입학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초등학교 교사의 99%가 국가교육위원회가 검토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의 '오후 3시 하교'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일 전국 초등교원 2만2천76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4∼27일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31.4%는 현재 초등 1·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정규 수업시간을 현재보다 확대하는 것(3시 하교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7.5%는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고 1.6%는 '대체로 반대한다'를 선택했다.

'매우 찬성한다'는 0.6%, '대체로 찬성한다'는 0.4%에 각각 그쳤다.

특히 현재 초1·2 담임은 99.5%, 최근 3년 이내 담임 경험자는 99.3%가 반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 확대가 학생에게 미칠 영향을 두고는 우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94.9%는 학생의 피로·스트레스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91.6%는 놀이·휴식 보장이 후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84.3%는 학생이 경험하는 교육 활동의 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80.4%는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이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 수업시간 확대 시 교사의 업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도 96.4%나 됐다.

초등 저학년의 오후 시간에 우선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최대 3개 선택)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74.9%로 가장 높았고 '충분한 놀이·휴식과 여유 있는 시간'(64.2%)이 2위를 기록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교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교육당국을 향해 "초등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현장 교원의 압도적인 의견을 무시한 일률적인 '3시 하교제'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돌봄 공백을 정규 수업시간 연장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필요한 학생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질 높은 공적 방과후·돌봄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 저학년 수업시간 확대를 재추진하려는 것은 학교 현장의 교육적 여건과 합리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보육·돌봄 문제를 정규 수업시수 확대로 땜질하려는 탁상행정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수업시간 확대 논의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교육적 본질이 아니라 돌봄 공백이나 육아휴직 한계, 사교육비 절감 등 학교 밖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 6천100여개 국·공·사립 초등학교 교장으로 구성된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역시 초등학교 1·2학년의 오후 3시 하교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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