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36.2%, 갤럽도 42%…“권력누수 아니지만 여론누수 확인”

2026. 9. 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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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30%대 일주일째 반복…리얼미터도 첫 30%대
NBS는 50%로 반등…‘레임덕 시작’ 단정 징후는 아직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도 제38회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여론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주 일부 자동응답방식(ARS) 조사에서 처음 등장했던 30%대가 여러 조사기관에서 반복되고, 전화면접 방식인 한국갤럽에서도 취임 후 최저치인 42%를 기록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정권 차원의 반등 계기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일 리서치뷰가 발표한 8월 말 정기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6.2%, 부정평가는 61.1%였다. 7월 말과 비교하면 긍정은 44.6%에서 8.4%포인트 떨어지고 부정은 53.0%에서 8.1%포인트 올랐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만 52.2%였다. (8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무선전화 RDD 100% ARS 조사, 응답률 2.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 결과 포함 아래 여론조사 결과는 각 사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세대별로는 18·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핵심 지지 연령층으로 꼽힌 40대도 긍정 39.8%, 부정 60.2%, 50대는 43.1% 대 54.9%였다. 중도층 역시 긍정 39.1%, 부정 58.6%였다. 호남에서는 긍정 48.6%, 부정 48.9%로 사실상 같았다. 민주당 지지도는 39.9%로 대통령 긍정평가보다 3.7%포인트 높았다. 2028년 총선을 가정한 질문에서도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가 49.9%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 39.1%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8월 31일 발표된 리얼미터에서는 긍정평가가 38.9%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7주 연속 내리며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부정평가는 58.7%였다. 7월 둘째 주 48.9%에서 7주 만에 10.0%포인트 떨어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8월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9명 대상, 무선전화 RDD 100% ARS 조사, 응답률 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리얼미터에서도 50대 긍정평가는 일주일 사이 7.5%포인트 떨어진 40.8%, 40대는 3.1%포인트 하락한 43.6%였다. 호남도 4.1%포인트 떨어진 60.6%, 중도층은 41.4%, 진보층은 53.3%였다. ARS 조사에서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셈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42%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50%에 도달했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 8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 9.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지난 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만 대통령 지지율은 반등했다. 이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50%, 부정평가는 43%로, 2주 전보다 긍정이 1%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도도 41%로 국민의힘 20%를 크게 앞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공동 조사, 8월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ARS와 전화면접의 절대 수치를 한 줄로 이어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최근 ARS는 36~39%대인 반면 전화면접은 NBS 50%, 한국갤럽 42%다. 표본추출과 응답 방식도 다르다. 다만 조사 방식을 나눠 시계열을 보더라도 7월 이후 하락 흐름이 상당수 조사에서 확인된다.

지지율 하락 원인을 직접 물은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부정평가 이유의 27%로 가장 많았다. ‘검찰 권한 축소’, ‘경제·민생’,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NBS에서도 정부의 8·13 부동산 대책이 집값 안정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7%였다.

국민의힘 등에선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주장하지만, 대통령 지지율 30%나 40%를 레임덕 공식적인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레임덕은 지지율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대통령의 정책·인사가 여권에서 제동에 걸리며 정치권과 관료조직의 시선이 차기 권력으로 이동하는 현상까지 동반돼야 하는데 그런 징후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론지표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리서치뷰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고 부정평가는 60%를 넘었다. 리얼미터에서도 대통령은 30%대로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40%대를 유지한다. 한국갤럽에서는 처음 부정평가가 과반에 도달했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권력 누수보다는 권력을 떠받치던 여론의 누수인만큼 정부 여당에선 반등 계기 마련이 절실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단행한 2차 개각 등이 지지율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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